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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中 공개시장조작정책

중앙은행(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의 제1의 존재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물가안정입니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돈줄을 잡고 잘 관리해야 하죠. 그래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에 신중의 신중을 기하는 겁니다.

 

앞의 칼럼[396. 돈이 돈을 만드는 승수효과 (통화정책中 지급준비정책)]에서도 일부 언급했듯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는 ‘지급준비정책’과 ‘공개시장조작정책’ 그리고 ‘중앙은행 대출정책(재할인정책)’ 이렇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죠.

 

이번에는 공개시장조작정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개시장이란 ‘open market’을 말하는데요. 이는 단기금융시장이나 채권시장과 같이 누구나 공개적으로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의미하죠.

 

중앙은행이 이러한 공개시장에서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국공채 등의 유가증권을 사고 팔아서 통화나 금리를 조절하고 유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바로 ‘공개시장조작정책’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예금을 운용하기 위해 채권을 매입하여 보유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장에 자금이 부족할 때 중앙은행이 이러한 채권을 매입해주면 새로운 자금이 금융기관에 풀리는 효과가 생기는 거죠.

 

반대로, 시장에 자금이 남아돌 때는 중앙은행이 매입해놓았던 채권을 금융기관에 다시 팔면 그만큼 자금이 중앙은행으로 빨려 들어가므로 시장의 자금을 줄일 수가 있는 것이죠.

 

참고로, 통화정책을 설명할 때는 ‘시장=시중=금융기관’을 항상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물론, 그 반대편에는 ‘중앙은행’이 있지요. 그리고 ‘유동성=통화량=자금=돈’도 같은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이 정책은 1830년대 영란은행(영국의 중앙은행)에서 콘솔(Consol)공채를 매각한 것에서 그 유래를 찾고 있는데요. 당시 영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무역흑자로 시중에 여유자금이 넘쳐나고 있었죠. 돈이 남아돌면 돈 값이 똥값이 되어 자연스레 물가상승의 압박에 시달리게 되죠. 따라서 영란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콘솔공채를 매각해서 은행의 남아도는 유동성 자금을 흡수하였던 것이죠.

 

공개시장조작정책의 장점으로는

 

1) 필요한 규모만큼 채권매매를 하면 되기 때문에 자금조절 규모가 아무리 작더라도 섬세하게 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고요.

 

2) 또한 금융기관들과 다이렉트로 채권을 사고 팔아서 조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능동적이고 직접적으로 시중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답니다.

 

3) 게다가 타 정책에 비해 신속합니다. 지급준비정책의 경우 지준율을 변경하기 위해 상당한 행정적 절차가 뒤따라야 하지만 공개시장조작정책은 매매를 통해서 조절하는 것이므로 매매거래 절차만 수행하면 되기 때문이죠.

 

대상 유가증권으로는

 

1) 우선, 국채, 정부보증채, 토지개발채권의 증권단순매매가 있습니다. 주로 장기자금조절에 사용됩니다.

 

2) 다음으로, 국채, 정부보증채, 토지개발채권, 통화안정증권을 환매조건부증권(RP)로 만들어 거래하는 RP매매가 있습니다. 주로 단기자금조절에 사용되죠. 국공채의 경우 만기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를 대상으로 15일, 3일 등 짧은 기간이 지나면 다시 환매하겠다는 조건(RP)을 붙여서 단기로 자금을 조절하기 용이하도록 만든 것이죠.

 

 

구체적인 매매방식으로는

 

주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매를 한답니다. 우선 중앙은행이 내정가격(내정금리)을 미리 정합니다.

 

1) RP매각시, 각 금융기관이 응찰가격을 써내면 가장 높은 가격부터 내정가격 이상까지를 잘라서 낙찰금융기관을 선정하죠. (중앙은행입장에서는 내정가격 아래로는 RP를 팔지 않겠다는 거죠.) 그런 후 낙찰자가 제시했던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일률적으로 적용합니다.   

 

2) RP매입시, 각 금융기관이 응찰가격을 써내면 가장 낮은 가격부터 내정가격 이하까지 잘라서 낙찰금융기관을 선정하죠. (중앙은행입장에서는 내정가격 이상으로는 RP를 사지 않겠다는 거죠) 그런 후 낙찰자 각자가 써낸 가격으로 매입을 해줍니다.

 

[참고] 콘솔공채 : 1752년부터 영국정부가 전쟁비용을 마련할 목적으로 발행한 공채(公債)를 말합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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