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는 '네모'다. 도대체 뭘까요?

입력 2008-10-31 09:56 수정 2008-10-31 12:11
30일 오전 300억달러의 한미간 원·달러 통화스와프(Currency Swap) 체결 발표로 주가가 급반등을 했습니다.

 

실제 달러가 부족한지 아닌지를 떠나서 달러 유동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의심으로 불안에 떨던 사람들의 심리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인해 상당부분 진정되었기 때문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통화스와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많이 떠 있더군요.

 

그러니 이에 대한 설명을 추가적으로 할 필요는 없을 듯싶습니다. 다만, 이게 왜 달러 유동성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었느냐에 대해 아주 쉽게 말씀드리죠.

 

이번 한미간의 통화스와프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달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스와프(swap)란 교환을 한다는 의미죠. 금융에서는 1회성이 아니라 중장기간 수시로 교환을 하는 것을 스와프라고 합니다. 이자율스와프(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교환), 통화스와프 등이 있죠.

 

원·달러 스와프를 체결하게 되면 한국은행을 통해 미국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받아 올 수 있죠. 그러다 또 받아 온 달러를 건네주고 원화를 찾아 올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 서로 교환하는 환율은 맡길 때의 환율로 정해지고 다만 수수료를 일부 지급하게 됩니다. 원화야 극단적으로 말해 한국은행에서 찍어내면 되는 것이므로 말이 담보이지 이를 마련하는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겁니다.
 

즉, 우리가 원할 때 300억달러 한도 내에서 달러를 빌려 쓰고 또 달러가 남게 되면 다시 채워 넣으면 됩니다. 그리곤 빌려 쓴 동안 이자(수수료)를 부담하면 되죠. 이게 바로 마이너스 통장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따라서 한미 통화스와프 = 달러 마이너스 통장 입니다.

직장인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놓으면 유동성이 딸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국가도 이와 마찬가지죠. 그러니 이번 한미간 통화스와프는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위기상황에서 임시방편의 역할은 톡톡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의 심리는 안정이 되었고 그래서 주가도 올라간 것으로 보면 됩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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