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요즘 같은 시기에 주식에 투자하기는 두렵고 조금 있는 여윳돈을 차라리 상호저축은행 같은 곳에 넣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B: “왜 하필 상호저축은행이죠?”

 

A: “일반 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으니까요. 게다가 상호저축은행도 예금자보호가 되잖아요? 이왕 예금자보호를 받는다면 일반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이 더 유리하잖아요.”

 

B: “그건 아닌데요. 예금자보호가 된다고 가입 당시의 높은 이자를 모두 받을 수는 있는 건 아니거든요. 아 참! 그렇다고 상호저축은행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의견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요.”

 

A: “그건 저도 알아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서 5000만원까지만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거 말이죠. 하지만 제가 가진 돈은 겨우 1000만원이니 이자가 아무리 많이 붙어도 5000만원 한도는 넘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B: “아니 그 이야기가 아니고요. 금융기관이 망해서 예금보호공사에서 예금자보호를 해줄 때의 이자는 가입 당시 해당 금융상품에서 약정한 이자와는 다르다는 겁니다.”

 

A: “다르다뇨?”

 

B: “예금자보호로 지급되는 보호금액은 예금자 1인당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한 금액의 5000만원까지인데요.

이때 ‘소정의 이자’라는 것은 예금자가 해당 금융기관에 가입할 때 약정했던 이자율과 예금보험위원회에서 정하는 이자율 중에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여 계산하거든요.

여기서 예금보험위원회가 정하는 이자율은 시중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이자율을 고려하여 결정한답니다.”

 

A: “그래요?”
 

B: “예, 따라서 상호저축은행에서 아무리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고 했더라도 그 저축은행이 망해서 예금이 물리게 되면 결국은 5000만원 이하 수준에서 원금과 은행 정기예금 평균이자 정도만 받게 되는 거죠. 따라서 비상상황에서도 예금자보호로 은행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만으로 상호저축은행이나 원금보장CMA 같은 금융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A: “여지껏 그건 몰랐네요. 그냥 예금자보호상품이라고 소개하면서 5000만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호해 준다고 해서 해당 금융기관이 망하더라도 높은 이자를 다 받을 수 있는 줄 알았죠. 그런데 왜 그런 것은 금융기관에서 미리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죠?”

 

B: “허허허, 그러게 말입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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