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물가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물가상승이 지속될까요?”

 

여기에 대한 운명론적인 답변을 하기 위해 다음 책을 하나 소개해 보겠습니다.

 

FACT 1.

<메이드인 차이나 없이 살아보기 (원제: A Year Without Made in China)>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며 경제부 기자출신인 ‘사라 본지오르니’는 크리스마스 시즌 중 우연히 39가지의 크리스마스 선물 중 25가지가 ‘메이드인 차이나’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신발, 양말, 완구, DVD 등 대부분의 물건이 중국산이란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상황이 이러하자, 저자는 ‘중국산 제품이 없다면 우리는 정말 살아갈 수 없단 말인가?’ 라는 문제를 제기하게 되죠. 그리하여 저자는 모든 가족을 데리고 ‘중국산’ 없이 1년을 살아 보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결국 고통스러운 1년을 경험하고 ‘중국산’ 없이 살아간다면 생활 자체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죠.

 

“아니, 물가에 대해 질문을 했더니 뜬금없이 ‘메이드인 차이나’에 관한 책 이야기는 왜 꺼내는 거죠?”

 

이렇게 반문을 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책에서 나오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현재 상당수의 나라가 ‘중국산’ 없이 1년도 채 살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값싼 중국산이 우리의 안방, 아이들 방, 부엌, 화장실을 점령했습니다.

 

FACT 2.

다혼 자전거공장에서 근무하는 장징밍(Zhang Jingming)은 주당 45시간 근무를 하고, 한 달에 263달러 정도를 받는다. 지난 2월까지 장씨의 임금은 197달러였다. 중국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중국 공장주들은 건장한 노동자들을 구하기 어렵고, 구한다하더라도 예전보다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항저우에 위치해 있는 가죽재킷 제조업체 부지배인 종 이(Zhong Yi)는 ‘3-4년 전만해도 한 달에 800∼1천위안이면 괜찮은 월급이었지만, 지금은 1천500위엔이 최저임금’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재인용, <매일노동뉴스> 2007년 9월 3일자-

 

최근 들어 중국의 노동자 임금이 서서히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급속도의 경제발전으로 중국인들의 형편이 점점 나아지면서 이제 과거와 같은 저임금으로는 만족하지 않게 된 거죠. 이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 60, 70년대의 저임금 구조에서 일을 할 사람이 현재 몇이나 되겠습니까?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듯 계속되는 중국의 임금인상과 물가상승은 중국내의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고스란히 ‘메이드인 차이나’의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은 전세계적인 물가 동반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이드인 차이나’ 없이는 1년도 채 살 수 없는 세계 각국이기에 그 위협은 엄청난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7% 돌파를 앞두고 있는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국은 값싼 생필품을 수출하는 고마운(?)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무서운 나라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국제유가상승도 이러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의 주요인이긴 합니다. 하지만 ‘중국산’ 없이는 1년을 살기도 힘들 정도로 우리의 생활이 중국에 의존적이 되었고,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 서민들의 삶도 ‘중국發 물가상승’의 위협 속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듯싶습니다.

 

이게 바로 물가 전망에 대한 답변으로 ‘메이드인 차이나’와 관련된 책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입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