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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최고야! FCFF

‘소병권’님의 질문 : 최근 현금흐름의 중요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용어 중 현금흐름(영업/투자/재무활동으로부터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및 순현재가치(NPV)를 계산하기 위한 잉여현금흐름의 차이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다.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질문의 내용이 많아서 우선 잉여현금흐름(FCFF)의 개념에 대해서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무실 근처의 식당가에 가면 꼭 한 두 곳은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식당이 있습니다.

“저기 저 식당은 하루 매상이 1천만원이 넘는데.”

이런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실로 눈이 휘둥그래 해지는 액수입니다. 이런 가게 하나만 있으면 아무 걱정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매상이 1천만원은 맞는데 그에 따른 비용이 990만원이 들어간다면 남는 건 겨우 10만원밖에 안 되는 장사가 됩니다. 그야말로 빚 좋은 개살구죠. 그래서 식당이 되었던 기업이 되었던 실제로 그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벌어들이는 돈뿐만 아니라 그 비용도 계산해서 고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 개념을 반영한 것이 바로 ‘잉여현금흐름(FCFF)’이죠.

 

◆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기업은 본연의 사업활동인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Cash)을 벌어 들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현금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공장, 설비, 인력 등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이익이 생기면 세금도 내야 합니다. 여기에는 분명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흐름 중에서 세금,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의 제비용을 뺀 후 남은 현금흐름을 ‘잉여현금흐름(FCFF: Free Cash Flow to Firm)’이라고 합니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잉여현금흐름FCFF = 세전영업이익EBIT×(1-법인세t)+감가상각비D-자본적지출CAPEX-순운전자본증감WCC

 

그럼 계산과정을 살펴 볼까요?

 

우선 세금을 떼기 전의 ‘영업이익(EBIT)’에다 ‘법인세(t)’를 제외시켜 줍니다.[→ EBIT×(1-t)]

예를 들어 EBIT가 100원이었는데 법인세(t)가 30%였다면 ‘100×(1-30%)’가 되어 70원이 되는 거죠.

 

그 다음 여기다 실제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은 비용인 ‘감가상각비(D: Depreciation)’ 등을 더해 줍니다.[→ EBIT×(1-t)+D]

감가상각비란 상당히 회계적인 개념의 비용인데요. 기계나 설비 등은 세월이 지나면 낡게 됩니다. 처음 기계를 사들일 때 100만원을 주었는데 이 기계는 5년이 지나면 중고가 되어 그져 줘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해보죠. 그럼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이 기계를 회사의 자산에서 매년 20만원씩 까줘야 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야 5년이 지나면 0원이 될 테니까 말입니다. 이렇게 매년 가치가 떨어지는 기계나 설비 등을 회계적으로 까주는 것(상각하는 것)을 ‘감가상각비’라고 하며 이는 EBIT를 계산할 때 비용으로 빼주게 됩니다. 물론 회계적으로만 그렇게 된다는 것이지 실제 현금이 매년 20만원씩 나가는 것은 아니죠. 한편 FCFF는 실제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을 중시 여깁니다. 따라서 EBIT 계산시 빠졌던 감가상각비(D)를 다시금 더해 줘서 정확한 현금흐름을 계산해 주는 것이랍니다.

 

다음으로 ‘자본적지출(CAPEX: Capital Expenditure)’을 빼줍니다.[→ EBIT×(1-t)+D-CAPEX]

자본적지출은 자산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지출되는 돈을 말합니다. 이점에서 수익적지출과 대변되는 회계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자산 중에 1000만원 하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이 건물이 낡아서 100만원을 들여 수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건물 가격이 11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이 경우 100만원은 회사의 자산의 가치를 올린 것으로 봐서 비용으로 보지 않고 자산으로 보는 것입니다. 당연히 EBIT를 계산할 때도 반영을 시키지 않는 거죠. 하지만 실제로는 현금이 100만원 나간 것입니다. 실제 현금흐름을 중시 여기는 FCFF를 구할 때는 당연히 빼줘야 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순운전자본의 증감(WCC: Working Capital Change)’을 빼줍니다. [→ EBIT×(1-t)+D-CAPEX-WCC]

순운전자본(Working Capital)이란 기업이 영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운영자금을 말합니다. 기업이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재고자산도 구입하고 외상(외상매출, 외상매입)도 하면서 돈을 쓰게 되죠. 그런데 이 돈 역시 자산이나 부채로 회계처리를 하므로 EBIT 계산시는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FCFF를 구할 때 그 증가분은 빼주고 감소분은 더해주는 거죠.

 

여기서 알 수 있듯이 FCFF는 철저히 현금 중심의 개념입니다. 매출이 얼마나 올랐건 상관없이 실제 회사에 돈이 얼마가 들어왔고 얼마가 빠져나가 결과적으로 얼마가 남아 있냐를 말해주는 것이죠.

 

위의 계산식대로 계산을 해서 우리는 1년간의 FCFF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작 1년간의 FCFF만을 보고 전체의 기업가치를 알 수 없겠죠. 기업이든 사람이든 몇 년간 꾸준히 두고 봐야 하죠. 따라서 기업가치를 볼 때는 몇 년간의 FCFF의 합을 봐야 합니다.

 

여기서 현재의 FCFF와 1년 또는 2년 후의 FCFF를 단순하게 더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가치와 미래가치가 다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각각의 FCFF를 현재가치로 할인해 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현재가치로 할인된 몇 년치 FCFF의 합이 바로 기업의 ‘순현재가치(NPV: Net Present Value)’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저의 칼럼 (55.기업 가치 : X-ray사진인 대차대조표를 보고)에 설명이 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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