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2007년, 복리의 힘을 믿어봅시다

무슨 일이든 과욕을 부리거나 성급하게 서두르면 탈이 나게 마련이죠. 재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노후자금 마련이 시급하고 앞으로의 자녀 교육비가 걱정스러워도 대박만 쫓으며 성급하게 달려들다 보면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죠.

 

2007년 새해에는 좀더 장기적으로 작지만 따박따박 자산을 축적해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아니 모아야 할 돈은 태산처럼 많은데 몇푼 안 되는 이자 받아가며 어떻게 따박따박 돈을 모아나가느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따박따박 모아나가는 돈이 처음엔 작은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엄청난 규모로 여러분에게 돌아 올 것입니다. 바로 ‘복리(複利)의 힘’ 때문이죠. 우리는 복리에 대해선 많이 듣기는 했지만, 얼마만큼 대단한 힘을 가졌는지 잘 모르고 지내온 게 사실입니다.

 

그럼 복리가 어떠한 힘을 가졌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1억원이란 돈을 20년간 예금한다고 해보죠. 연간 10%의 이자를 준다고 가정할 때 20년 후에는 1억원이 얼마로 불어나 있을까요? 우선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單利)로 계산을 해보도록 하죠. 계산은 간단합니다. 매년 1억원의 10%인 1천만원이 이자로 붙겠죠. 그럼 20년 동안 총 2억원의 이자가 붙게 되어 원금과 합하면 3억원으로 불어나 있게 됩니다.

 

자! 그럼 그렇게 대단하다는 복리의 힘을 빌려보도록 하죠. 같은 조건으로 예금을 합니다. 다만 연간 10%의 이자를 복리로 주는 점만 다릅니다. 이 경우 과연 20년 후 예금은 얼마로 불어나 있을까요? 우선 1년 후엔 단리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연간 10%의 이자인 1천만원이 붙기 때문이죠. 하지만 2년 후가 되면서 계산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계산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원금 1억원에 10%의 이자가 붙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거기다 더해 1년 후 붙었던 이자 1천만원에도 10%의 이자인 1백만원이 붙습니다. 따라서 2년 후에는 예금이 총 1억2천1백만원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애게, 겨우 그 정도 차이 가지고 무슨 복리의 힘이 대단하다고 하냐?’라고 비웃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업신여기기엔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죠. 10년이 흘렀습니다. 10년 후에 단리와 복리 방식의 차이는 얼마나 날까요? 단리의 경우 이자가 1억원이 붙습니다. 하지만 복리의 경우 이자에 이자가 계속해서 붙어 나가 10년이면 이자가 1억5천937만원이 됩니다. 5천만원 이상이 차이가 납니다. 웬만한 대기업 과장급의 1년 연봉이 차이 나는 순간이죠.

 

‘뭐, 10년이나 지났는데 겨우 대기업 과장급 연봉밖에 차이가 않나?’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이렇게 투덜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두고 보시죠. 이제 예정된 20년이 되었습니다. 단리 방식은 이자가 2억원으로 불어나 원리금 총합이 3억이 됩니다. 하지만 복리 방식의 경우 이자는 눈덩이처럼 점점 커졌습니다. 자그마치 5억7천만원이나 되기 때문이죠. 원금의 6배에 가까운 이자가 붙게 되는 순간입니다. 결론적으로 20년 후 복리 방식의 예금일 경우 원리금을 합해 총 6억7천만원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3억과 6억7천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힘입니까?

 

<단리와 복리의 이자 비교>

1억원을 연리 10%로 20년간 예금할 경우,

 

 

이러한 복리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당연히 ‘시간의 길이’에서 나옵니다. 예금하는 기간이 길어서 이자에 이자가 붙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이자의 절대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죠.

 

최근 노후대비 자금에 목돈이 필요하고 사교육비의 증가로 앞으로 자녀들 키우는 데 상당한 금액의 돈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부화뇌동하여 대박을 쫓다가 낭패 당하지 말고 중심을 잡고 재테크를 하길 바랍니다.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따박따박 운용해 나가길 바랍니다. 복리의 힘을 믿고서 말입니다. – 간단하지만 엄청난 힘이 바로 복리에 있습니다.^^

 

단, 복리의 힘을 빌리는 데도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1) 복리상품인지 여부를 물어보라

예·적금이 되었던 펀드나 보험상품이 되었던 복리로 이자를 지급하는 장기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항상 가입할 때 복리상품인지 여부를 물어보세요.

 

2) 이자가 붙는 횟수가 많은 상품을 선택하라

또한 이자가 붙는 횟수도 중요합니다. 1년에 한번 붙는 것보다 1개월이나 3개월에 한번씩 붙는 게 이자에 이자가 붙는 횟수가 많아져 복리효과를 더 톡톡히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중 복리상품은 매달 한번씩 이자가 붙습니다. 그럼 연 5.8%의 이자를 지급할 경우, 1년 동안 0.48%(=5.8%÷12개월)씩 12번 이자가 붙기 때문에 2년이 지나면 실제로는 12.2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답니다.

 

3)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주는 상품을 선택하라

마지막으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무리 이자가 붙어도 매년 물가상승률을 겨우 넘는다면 세금 떼고 나면 오히려 실제 수익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이 나오는 금융상품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원금보장은 100% 안되더라도 투자수익을 볼 수 있는 펀드나 연금상품들이 여기 해당하겠죠.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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