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제이’님의 질문 : 선물이 뭐고 현물이 무엇이며 선물거래와 현물거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티제이’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하여 『한국형금융재테크』(김의경著, 한국경제신문刊)의 본문 내용을 소개합니다.

 

▶ “주가지수 선물계약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계약이다” (한국형금융재테크 中에서)

 

K씨는 어렵사리 돈을 모아 내 집 장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눈 여겨 봐 놓은 동네의 아파트가 마침 매물로 나왔다는 부동산 중개소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 집주인과 만났습니다. 집을 둘러보고 마음에 들어 집주인과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죠. 현재의 시세에 맞춰 서로 최종적인 아파트 가격에 합의를 한 다음 계약금, 중도금, 잔금 지급일을 정했습니다.

 

잔금은 2개월 후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집주인도 2개월 정도 지나야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갈 수 있다고 하고, K씨 역시 마지막 적금이 2개월 후에 만기가 되니 서로 조건이 딱 맞았던 거죠.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계약금을 지급하고 2개월이 지난 후 잔금까지 지급하고 K씨는 꿈에도 그리던 ‘내 집’을 마련하여 이사를 하였답니다.

 

위의 이야기는 우리 서민들이 집을 매매하는 일반적인 계약 과정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행했던 이 부동산 거래는 사실 우리가 그렇게 알쏭달쏭하게 여기고 있는 선물계약(futures contract)과 같은 것이라 보면 됩니다. 증권시장에서 일반 주식종목만큼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주가지수 선물계약’은 사실 알고 보면 별로 특별한 게 아닙니다. K씨가 체결했던 부동산 거래에서 대상이 되는 물건이 아파트가 아니라 ‘KOSPI200’과 같은 주가지수일 경우 그게 바로 주가지수 선물계약이 되는 거죠.

 

그럼 K씨와 집주인의 부동산 매매계약과 주가지수 선물계약이 어떻게 비슷한 지 한번 알아보죠.

 

주가지수 선물계약’이란 현재 시점에서 현재 정해진 가격으로 미래 특정시점의 주가지수를 사기로 (또는 팔기로) 약속한 계약입니다. 따라서 미래 특정시점에서 주가지수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과 상관 없이 현재의 가격으로 반드시 사야 (팔아야) 하는 것이죠. 마치 K씨와 집주인이 현재 시점에서 계약은 했지만 2개월 후에 잔금을 치르고 집을 사기로 (팔기로) 한 것과 마찬가지죠. 여기서 부동산 거래를 부동산 중개소의 입회 하에 하는 것처럼, 주가지수 선물거래는 증권사를 통해 ‘선물거래소(한국증권선물거래소, KRX: Korea Exchange)’를 통해 하게 되는 거죠.

 

물론, 2개월 후 집값이 내렸다면 K씨는 손해를 본 느낌일 겁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K씨는 현재 정한 가격으로 집을 사야만 합니다. 반대로 집값이 올랐을 경우 집주인은 아쉽지만 계약대로 집을 팔아야 하는 것이고요. 현재 시점에서 아파트 가격을 합의한 후 계약을 한 것이므로, 2개월 후 아파트 가격의 변화에 따라 둘 중에 한 사람은 손실을 보고 한 사람은 이득을 보지만 이미 체결한 계약이니 이행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가지수 선물계약도 마찬가지죠. 보통 주가지수 선물은 3, 6, 9, 12월의 두 번째 주 목요일에 만기가 돌아옵니다. KOSPI200 지수를 세는 단위는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 11월 현재 KOSPI200 지수가 60포인트인데 12월 만기에도 60포인트로 KOSPI200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계약이 있다고 해보죠. L씨는 12월이 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고 12월에 KOSPI200 지수를 60포인트에 살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씨의 예상대로 12월에 주가가 상승하여 KOSPI200 지수가 100포인트로 올랐다면, L씨는 선물계약대로 시장에서 KOSPI200 지수를 60포인트에 사서 이를 다시 시장에서 100포인트에 팔면 됩니다. 그럼 40포인트(→100-60)를 앉아서 먹는 거죠. 여기서 주가지수 선물계약은 1포인트 당 50만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L씨가 이 선물계약을 총 10계약 체결했다면 2억원(→40포인트×50만원×10계약)이라는 엄청난 돈을 벌겠죠. 물론, L씨와 반대로 12월에 선물을 60포인트에 팔겠다고 계약한 사람은 그만큼의 손실을 보는 것이고요. 이런 방식으로 선물투자는 이익과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죠.
 

아파트 가격의 변동 때문에 미리 체결한 부동산계약에서 이익과 손실이 발생하는 것처럼 주가 변동으로 미리 체결한 선물계약에서 이익과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니 서로 비슷한 거래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K씨의 부동산 계약은 아파트를 사는 게 주된 목적이고 어찌 하다 보니까 2개월 후 아파트 가격으로 각각 이익과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면, 주가지수 선물계약은 주가지수를 사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라 가격변동을 미리 예측해서 이익을 보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다른 점이겠죠.

 

◆ 주가지수 선물의 거래단위 = 선물지수×50만원×계약수

1) 따라서, KOSPI200 주가지수선물 60포인트에 10계약 매수했다면,

→ 3억원 투자 = 60포인트×50만원×10계약

2) 만약, KOSPI200 주가지수선물이 100포인트로 올랐다면,

→ 2억원 이익 = (100-60)×50만원×10계약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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