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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GDP, GNP, GNI

‘ADVISOR’님의 질문 : GDP 나 GNP 및 국민소득을 측정하는 개략적 방법에 대해서 꼭 알려 주세요, 예를 들어 주택가격이 인상되면 국민소득이나 GDP가 상승을 하나요?

 

◆ GDP는 ‘영토’ 개념, GNP는 ‘국민’ 개념

국내총생산(GDP : Gross Domestic Product)’이란 한 나라의 영토 안에서 모든 경제 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만들어 낸 부가가치 또는 최종 생산물의 합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모든 경제 주체란 내국인, 외국인을 막론한 가계, 기업, 정부 모두를 말하죠. 생산물이나 부가가치는 돈으로 환산되며 이 돈은 결국 생산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소득이 되겠죠. 따라서 GDP란 한 나라의 영토 안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소득의 총합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당연히 소득이 많으면 잘 사는 나라이므로 국가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로 사용되죠.

 

사실 예전에는 GDP보다는 ‘국민총생산(GNP : Gross National Product)’이란 지표가 자주 사용되었죠. 이는 한 나라의 영토가 아니라 해당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만들어 낸 부가가치의 합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차이점은 GDP가 ‘영토’를 기준으로 한 것에 비해 GNP는 ‘국민’을 기준으로 했다는 거죠.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동남아 근로자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우리나라 안’에서 발생한 소득이므로 GDP에는 포함이 되지만, 동남아 근로자는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GNP에는 포함되지 않는 거죠.

 

이러한 GDP나 GNP 등을 ‘국민소득’을 나타내는 지표들이라고 합니다.

 

1980년대 까지는 한나라의 국민소득을 나타내는 지표로 GNP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면서 GNP는 더 이상 그 나라의 경제상황을 제대로 나타내기 힘들게 되었답니다. 왜냐하면 중국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생산을 많이 하게 됨으로써 외국인의 영토 내 생산을 무시하면 그 나라의 경제상황을 제대로 나타내기 힘들게 되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1990년 중반부터는 GDP를 주요한 국민소득 지표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GDP도 상승한다

이러한 GDP는 부가가치의 총합이므로 부동산 가격 등과 같은 물가상승도 자연스레 계산에 포함이 된답니다. 따라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GDP도 상승한다고 볼 수 있죠. 물론, 여기서의 GDP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명목GDP(Nominal GDP)’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목GDP는 우리의 살림살이가 좀 더 나아졌다는 걸 정확하게 나타내 주지는 못합니다. 명목GDP가 5% 상승했다고 해도 그 안에 물가상승률이 5%라고 한다면 경제 주체의 구매력은 변한 게 없을 테니 말입니다. 따라서 물가변동 효과를 제거한 ‘실질GDP(Real GDP)’의 개념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실질GDP는 해당 년도의 GDP를 구할 때 해당 연도의 생산량에다 기준연도의 물가를 곱해서 구하는 것이죠. 그러면 언제나 기준연도와 비교해 GDP가 상승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테니까요.

 

◆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GNI

국민소득 개념 중 GDP와 함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이 바로 ‘국민총소득(GNI : Gross National Income)’입니다. 기존의 GDP에 대외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국민소득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죠. A나라는 TV만 생산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리고 생산한 TV를 수출해서 번 돈으로 B나라로부터 개당 10달러짜리 빵을 수입한다고 해보죠. A나라는 1년간 TV를 수출하여 10만 달러의 GDP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이 돈 10만 달러로 B나라의 빵을 1만개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B나라가 올 들어 빵 가격을 갑자기 개당 20달러로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A나라는 10만 달러로 5,000개의 빵밖에 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A나라의 GDP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B나라의 무역조건이 불리하게 변해 A나라 국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이 떨어져 버리게 된 것이죠. 이러한 경제적인 변화는 GDP로는 나타낼 수가 없기 때문에 국제 무역관계에 따른 실질 구매력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GNI라는 지표가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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