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기준으로 6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합니다. 총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이 7%가 넘으면 고령화사회, 14%가 넘으면 고령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합니다. 통계청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어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고령사회는 2018년(14.3%)에, 초고령사회는 2026년(20.8%)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구 선진국들은 20세기 초를 전후해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였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1970년대에 이미 고령사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955년부터 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컬어 베이비부머세대라고 합니다. 이 세대는 약 700만명 정도가 되어 고령화시대를 더욱 빠르게 이끄는 주축이 됩니다. 우리나라에 베이비부머세대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1947년부터 1949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단카이세대(團塊世代)가 있으며 그 숫자는 약 680만명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1970년에 고령화사회로, 이어 1994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여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들 세대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해 진학ㆍ취업ㆍ혼인ㆍ주택 문제 등으로 매사 심각한 경쟁을 벌였고 이로 인해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베이비부머세대와 마찬가지로, 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교실이 부족하여 증축을 해야했고,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교육열을 일으키며 입시지옥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또 그들이 20대인 1960년대에는 양질의 막대한 인력을 제공해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일본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버블 경제를 일으켜 20년의 장기불황을 가져온 주범세대이기도 합니다.
2007년부터 이들이 정년퇴직을 하기 시작하면서 퇴직금만해도 53조 4000억엔(약 427조원, 노무라증권 금융경제연구소 추정)이나 되어, 일본 정부의 세입예산(53조 5000억엔)과 맘먹는 규모입니다. 단카이세대 노인들은 기존 노인과도 이질적이며 건강은 물론 돈과 지식도 겸비하고 있으며 그들만의 고령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그 동안 저축했던 돈, 그리고 적지 않은 퇴직금을 어디다 쓸 것인가에 대해 우리나라 주변국 그리고 세계가 긴장하며 돈의 향방에 관심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들의 관심은 역시 그들답게 재투자ㆍ주식ㆍ해외여행ㆍ건강ㆍ취미생활 그런 순서 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자녀들에게 투자하고 노후에 그들의 보살핌을 받는 문화였습니다. 그러나 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니 이제는 점점 자신의 노후를 본인 스스로 준비하고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카이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그들이 현금 자산을 갖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집값이 하락하였고 부동산 외에도 그들이 은퇴하면서 소비를 줄인 것이 내수시장의 위축과 투자 감소가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UN추계에 따르면 2025년 고령인구의 비율은, 일본 27.3%, 스위스 23.4%, 덴마크 23.3%, 독일 23.2%, 스웨덴 22.4%, 미국 19.8%, 영국 19.4%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서구 선진국 중심으로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도 장기간 침체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우리나라도 서둘러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겠습니다.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일본과 우리의 경제·산업 구조나 발전과정, 또 인구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일본경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우리 경제가 일본의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도록 정부에서부터 각 개인에 이르기까지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일본사회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단카이세대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최기웅150612(kiung58@empal.com)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HRD를 공부했으며, 쌍용자동차 총무팀장, 인재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영업서비스 교육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감성 칼럼니스트'로 사내외에서 리더십, 변화관리, 고객만족 등의 다양한 강의활동해오고 있다.
지은책: 내 마음의 한그루 感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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