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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주식시장 : 황소냐 곰이냐?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불안합니다. 미국금리인상과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추석 연휴 기간동안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이러한 일들이 한꺼번에 거래에 반영되어 더욱 혼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시 한번 신나는 강세장이 왔으면 하는 데 초겨울에 봄소식 기다리듯 아득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장을 ‘강세장’이라고 하고 반대로 하락하는 장을 ‘약세장’이라고 합니다. 그럼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이를 어떻게 표현할까요?

그들은 이를 Bull market (강세장)과 Bear market (약세장)이라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Bull은 황소를 Bear는 곰을 뜻하는 영어 단어죠. 그럼 미국애들은 왜 강세장과 약세장을 Bull과 Bear로 표현할까요?

이러한 용어를 쓰는 유래에 대해선 여러 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황소와 곰이 공격을 할 때의 모습을 보고 따왔다는 게 가장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황소는 공격할 때 모습이 아래에서 위로 자신의 뿔을 들이다 밀어올립니다. 이는 마치 치켜 올라간 강세장의 그래프와 같아 보입니다. 반면, 곰은 공격할 때 자신의 앞발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칩니다. 마치 약세장의 그래프가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것과 비슷하다는 거죠.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강세장을 Bull market, 약세장을 Bear market라고 한다는 거죠.

금융 용어 중에는 이런 식의 재미있는 표현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M&A 시장의 White Knight(우호적 인수합병세력)나 Bear-Hug(준우호적 인수통고) 등이 그런 거죠. 미국 월스트리트에 금융하는 사람들 중에 젊고 활기찬 사람들이 많아 그들 스스로 즐기듯이 이런 용어들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여의도의 대신증권 본사에 가보면 빌딩 앞에 커다란 황소 동상이 있습니다. 이 역시 Bull market, 다시 말해 강세장을 바라는 마음에서 세워 놓은 거겠죠.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 저녁입니다. 이제 긴 연휴가 거의 다 끝났습니다. 이틀밖에 남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한 주가 시작됩니다. 특히 이번 주는 한동안 쉬었던 주식시장이라 다른 때보다 훨씬 더 긴장하며 시작할 겁니다.

아무쪼록 황소가 뿔을 들이대며 돌진하는 주식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 글은 최정혜님의 질문에 제가 답한 것을 구성해서 만든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참조한 MSN Money 사이트의 내용도 밝힙니다.

When stock prices have risen steadily over several months, experts call it a “”bull”” market. When stocks trend downward for a long period, it`s a “”bear”” market. These terms were selected based on the way the two animals attack. When a bull rushes forward, he holds his head low and then gores upward with his horns. A bear, on the other hand, strikes downward with his paws.

MSN Money 中에서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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