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꽃이 화려하지만 위엄과 기품이 있다. 흔히 화려한 꽃은 화려함 그 자체로 감흥이 끝나지만 모란은 쉬이 대할 수가 없다.  그래서 '부귀화'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부티>와 <귀티>를 모두 가졌다.

꽃 중의 꽃, 화중화라고 한다. 이밖에도 화왕, 백화왕, 부귀초, 귀객, 화신 등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름을 다 가졌다. 어쩌면 하늘 아래 이보다 귀한 꽃이 없어 보인다.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이라는 말이 있다. 모란과 작약 꽃이 매우 비슷하고  그만큼 둘다 기품있게 아름답다는 뜻이다. 단, 두 가지 차이가 있다. 모란은 장미와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꽃으로 나무줄기가 있지만 작약은 나무줄기가 없는 풀이다. 그래서 모란을 목작약이라 하고 작약은 초목단이라고 한다. (두산백과 참조)

 

한 부부의 대화다.
"여보!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소중해?"

"그야 물론 당신이지. 1순위!"

"호호호. 그럼 그 다음은? 그리고 또 그 다음은?

계속 말해봐요!"

"2등은 우리 예쁜 딸. 3등은 아들!  4등은 당신 낳아주신 장모님! 그리고 우리 강아지 똘이!"

"까르르르. 정말? 호홋 그다음은?"

"어ᆢ어 ᆢ 음ᆢ 우리  엄마?"

다음날 아침 시어머니가 가출을 했다.  이유인즉 어젯밤 아들 부부의 대화를 들었던 것이다. 시어머니는 가출하면서 냉장고에 메모 한 장을 붙여 두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번아 잘 있어라. 6번은 이만 나간다!"라고.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서울 시민이 희망하는 행복한 노후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서울시민의 45.2%가 자녀와 동거중이라고 한다.  60세 이상 두 사람 중 한 명 꼴이다. '왜 자녀와 동거하는가'질 문에 경제적ᆞ건강상 이유가 39.7%로 가장 높았고 손자의 양육과 가사 지원을 위해서가 6.8%로 그 다음 순이었다. 결론적으로 서울 시민 60세 이상의 부모 46.5%가 자녀를 위해 살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어디까지 부양할것인지에 대한 조사결과가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의하면 '부모의 노후를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질문어 '가족이 돌봐야 한다'가 2002년 70.2%였다고 한다. 하지만 2014년 조사에는 31.7%로 절반 이상 줄었다.(헤럴드경제 2015.05.09)

이런 현상은 꼭 통계를 보지않고 부모들끼리 모여 나누는  대화를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요즘 세상에 효도가 어딨어? 같이 안 살면 그게 효도지!"

"우리가 자식한테 바라면 안돼. 우리가 마음을 고쳐 먹어야해!"

"요즘 먹고 살기 힘든데 우리라도 거들어야지!"

어쩌면 캥거루족 자녀도 부모의 '내리사랑' 즉 자녀에 대한 무한지원과 무한사랑 표현이 만들어 낸 병폐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부모'인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자녀에게 주는 '내리사랑'을  중지하고 부모를 잘 섬기는 '위로사랑'을 시작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거 애정을 쏟아야 흡족한 존재다. 그리고 자녀가 잘되기만 원하는 내리사랑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없이 자녀에게 퍼붓는 사랑의 결과는 어떠한가!

뻔하다. 자녀는 또 그의 자녀들에게 오롯이 전달될 것이다. 물론 그의 손자, 손녀들도 그들의 자녀들에게 반복하며 '내리사랑'은 대물림될 것이다. 그러나 '위로사랑'을 하면 어떻게 될까?  부모가 또 그들의 부모에게 효도하면 그 모습을 본 자녀들은 부모를 잘 섬기게 될 것이다. 그것이 신이  우리에게 명령한 사람에 대한 첫계명이다.

모란이 '꽃 중의 꽃 '인 까닭은 아름다운 꽃 때문만은 아니다. 그를 받치는  잎사귀들이 장려하고 오랜 세월 나무줄기가 단단히 받쳐주었기에  그 꽃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부모도 그러하다.  오랜 세월 우리를 위해 든든한 나무줄기를 세웠으니 이제 우리가 그들을 세워야 한다. '사람 중의 사람으로!'

©이지수

 
국내 1호 헤어칼럼니스트와 국내 최초 성공미학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성공미학, 성공하려면 티를 내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현재 한국 직업 방송 Work-TV '잡매거진'에서 매주 화요일 생방송 출연중이며, 유투브와 한국경제TV를 통해 방송됩니다. // 저는 변수가 꽤 많은 제 삶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크게 배웠습니다. 그래서 인지 제 삶의 최우선 순위가 Work & Life에 대한 균형입니다. 수년 전 도심을 벗어나 전원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기록하며 Life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제 일상을 나누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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