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잘 지내셨는지요. 양력으로든 음력으로든 이젠 완전한 새해군요.




이번 2004년부터 금융제도 몇 가지가 새로 바뀌게 되는데요. 어떤 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만 잘 챙겨도 새해 재테크 계획을 세우시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올 2004년 새해부터 바뀌게 되는 금융제도 들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우선 내 집 마련과 관련하여 올 3월부터 모기지론(Mortgage Loan)이란 게 실시됩니다.




‘모기지’란 우리말로 ‘저당권’을 의미하죠. 그러므로 주택의 저당권을 근거로 해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을 모기지론이라고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엔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서민들에게 이미 일반화된 금융기법이죠.




올 3월부터 이를 이용할 경우, 집 값의 30%만 있으면 나머지는 집을 담보로 최장 20년간 장기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인당 최고 대출한도는 2억원인데요. 다만 매월 갚아 나가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자신의 소득의 3분의 1이내가 되어야 하죠.




이러한 제한을 두는 이유는 주택마련을 위해 너무 무리한 대출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목돈을 마련한 분이라면 알맞은 소득 범위 내에서 모기지론을 잘만 활용한다면 올해 내집마련의 꿈을 앞당겨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어떠한 제도든 도입 초기에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고, 그 동안 정부에서 실시했던 제도 중 유명무실했던 제도도 더러 있었으니 어느 정도까지는 진행사항을 지켜 볼 필요는 있겠죠.)




참고로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모기지론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도 알아 두었으면 합니다.




2. 장기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득공제 내용도 올해부터 바뀌게 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출기간이 10년 이상인 주택담보대출금에 대해서는 그 이자상환액의 600만원 한도 내에서 원금상환 거치기간에 상관없이 소득공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대출기간이 15년 이상이고 원금상환 거치기간이 3년 이하인 대출에 대해서만 연간 천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을 하신 분들은 올 해말 연말정산시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3. 그리고 올해부터 무주택세대주에 대한 우선공급제도가 확대됩니다.




무주택세대주 우선공급제도란 무주택자에게 주택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취지로 실행되고 있는 제도죠. 이 제도는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전용면적 25.7평이하인 아파트의 경우, 만 35세 이상으로 5년 이상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 무주택세대주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 우선공급 비율이 기존의 50%에서 75%로 확대가 됩니다.




4. 비과세 상품의 적용기간이 연장이 되었습니다.




신용협동조합과 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예탁금에 대한 이자소득세의 비과세 적용기간이 2003년 말에서 2006년 말까지 3년간 연장되었는데요. 이는 1년 미만으로 가입해도 비과세가 되므로 단기 자금을 굴리는 데 유리합니다. 1인당 비과세 가입한도는 2천만원까지로 농특세 1.5%만 부과하면 됩니다.




또한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신규가입기간이 작년말까지에서 2006년말까지로 연장이 된 것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가입기간이 연장되면서 기존에 만기 7년에서 10년으로 비과세를 위한 만기는 더욱 강화가 되었죠.




5.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신용협동조합의 예금이 정부의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신용협동조합 자체에서 조성한 안전기금으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인 당 5천만원까지 보호를 해준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새해에 바뀌게 되는 금융제도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재테크란 주변의 정보에 일희일비하며 부화내동하는 것보다는 씨를 뿌리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변의 변화를 아예 무시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앞으로 바뀌게 되는 금융제도 같은 것은 상식 선에서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토대로 자신의 현재 상황이나 향후 자금계획을 점검하고 다시 짤 필요가 있는 거죠.




이러한 정보를 참고로 바람직한 재테크 계획을 세우셔서 올해는 부디 부자 되시기 바랍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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