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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경제신문의 행간을 제대로 읽는 지혜

얼마 전 환율 쇼크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경제신문의 증권면에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큰 비중으로 다루어 졌었죠. 그러다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다시 신중론이 힘을 받는 듯한 모습입니다.

사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고 난 다음날이면 어김 없이 신문사 중 한 두 곳은 삼성전자의 향후 상승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의 기사가 실려 있죠. 하지만 아침에 그 신문을 보고 있는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보란 듯이 빠지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장이 시작하기 전에 그 기사만 믿고 매수를 했다가는 하루종일 찜찜한 마음으로 지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을 반복적으로 당하면서도 신문 기사의 증시 전망에 좌지우지 되곤 합니다.

흔히들 재테크를 잘 하기 위해서는 항상 경제신문이나 경제 정보지를 즐겨 읽으며 시장의 변화에 눈을 떠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말은 결코 틀린 말은 아니죠. 해외 여행을 갈 때 무턱대고 그 나라로 가서 즐기는 것 보다, 여행 정보지를 읽어보고 간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 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말이죠.

하지만 경제신문이나 정보지를 읽을 때 어떤 자세로 읽느냐가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는 초보자니까 무조건 여기에 나온 기사를 믿어야겠다’ 라는 자세로 읽는다면 앞서 말한 대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폭 넓은 시각으로 경제신문이나 경제정보지를 접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러한 정보의 행간을 읽을 수 있는 지에 대해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우선,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를 먼저 읽는 게 좋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몇 천억 늘었다’ ‘3/4분기 무역량이 얼마나 늘었다’ ‘아파트 가격이 몇 달새 보합세이다’ 하는 식의 사실을 보도하는 기사의 경우 빠짐없이 읽어 둘 필요가 있죠. 주관이 배제된 사실을 우선 파악하는 것이기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경제용어나 경제원리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이란 무엇인가’ ‘MMF와 MMDA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잘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내용들이 바로 그것이죠. 이러한 것들을 알아두면 경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지고, 이로써 앞서 파악한 사실들을 스스로 분석해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최근 몇 달새 환율이 계속 떨어졌다는데,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잘된다고 했으니 지금은 오히려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겠구나. 그럼 수출 비중이 큰 회사의 주식은 매수를 보류해야겠구나’ 하는 식의 판단을 해 볼 수 있는 거죠.

그런 다음 전문가들의 전망이나 의견을 다룬 칼럼이나 기사를 한번씩 참고해 보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판단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재테크를 위해 경제신문이나 경제관련 잡지를 열심히 읽어야 된다고 해도, 무작정 그 속에 인쇄되어 있는 모든 내용을 믿어 버리는 것은 아주 무모한 짓입니다. 이는 자신이 전혀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남의 의견만을 계속 추종하는 결과만 낳게 되죠.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순서대로 정보를 습득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몇 가지 정보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아주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경제나 금융 그리고 재테크에 대한 나름대로의 혜안을 가져야 하죠.

신문의 행간을 잘 읽는 자만이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지 신문에 나온 내용이라고 부화내동 하지 않고 한번쯤 자신의 판단으로 이를 평가해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인쇄되어 있거나 문서화된 그 무엇에 약해져서 아무 생각 없이 믿어 버리는 과오를 더 이상 저질러서는 안되겠습니다.

혜안을 기르기 위해 경제신문이나 경제잡지를 읽는 방법

첫째, 주관이 배제된 사실 자체를 전달하는 정보를 많이 읽자.

(→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실들을 많이 파악한다.)

둘째, 경제 및 금융용어나 원리를 설명한 내용을 많이 읽자.

(→ 이를 이용해 미리 파악한 사실들을 나름대로 분석해 본다.)

셋째, 다양한 전문가들이 쓴 경제전망이나 의견 등의 기사를 많이 읽자.

(→ 자신이 나름대로 분석한 사실이나 판단이 과연 옳은 것인지 검증해 본다.)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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