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돈을 모으려면 `상호저축은행`과도 친해지자

입력 2003-09-15 18:20 수정 2003-09-15 18:20
다들 한가위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요즘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풍성해야 할 한가위임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주름살이 많이 늘어 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들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부쩍 늘어난 것 같군요.




이렇듯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죠. 그런데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종자돈’을 모으는 일이죠. 이는 대부분의 재테크 전문가들이 한결 같이 말하는 것인데요. 아무리 좋은 투자기회가 있더라도 총알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말이죠.




그럼 월급쟁이 입장에서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아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은행이나 그 외 금융기관의 적금상품을 이용하는 것일 겁니다.




적금상품하면 일반적으로 은행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더 눈을 돌려 보면 은행이외에도 적금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몇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상호저축은행’입니다. 예전에 ‘상호신용금고’가 전면적인 구조조정 후 이름을 바꾼 것이죠.




사실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적금을 든다고는 하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저축을 한다는 게 정말 맥이 풀리는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총알을 열심히 만들어 놓아야 투자건 뭐건 할 수 있으니까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조금이라도 이자를 많이 주는 곳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대략 2% 이상 금리가 더 높습니다. 따라서 은행보다는 상호저축은행의 적금상품을 잘 찾아 보는 것도 좋은 듯 싶습니다.




물론, `은행은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지만, 상호저축은행은 다소 위험한 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물론, 상호신용금고 시절엔 굵직한 금융관련 사기사건 등에 연루되어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적도 있고 해서 인식이 좋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부실한 금고들은 거의 다 퇴출이 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안전성 기준을 더욱 강화시켜 상호저축은행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영업을 하게 되었으니 안전성 부분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여기서 다루는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이 예금자 보호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서 5천만원까지는 예금한 금융기관이 망해도 정부로부터 예금지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호저축은행의 이자가 조금 더 높은 이유는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은행은 대규모로 영업을 합니다. 따라서 많은 지점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 편의성이 높죠.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낮은 이자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따라서 굳이 예금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줄 필요가 없죠.




하지만 상호저축은행은 그렇지 않죠. 일단,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점망도 넓지가 않죠. 아무래도 고객들이 거래를 하려면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죠. 또한 거의 대부분이 고객들의 예,적금에 의존해서 영업을 합니다. 따라서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선 자연스럽게 이자를 많이 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 재미있는 현상은 오히려 부자들이 상호저축은행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상호저축은행은 영세상공인과 서민들의 금융편의 및 저축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72년에 제정된 상호신용금고법에 의해 설립된 금융기관이죠.




따라서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와 더불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서민보다는 부자들이 주고객층이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역시 돈 많은 사람들은 재테크 정보에 빠르다 보니 일찌감치 상호저축은행의 장점을 파악했나 봅니다. 일반 서민들은 그냥 막연하게 생각해서 가까운 은행 지점을 찾지만 부자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자 좀 더 받겠다고 굳이 상호저축은행까지 가서 예금을 하니까요.




상호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시중은행의 예, 적금상품과 거의 비슷합니다. 적금상품으로는 신용부금이나 정기적금 등이 있고요. 예금상품으로는 정기예금 등이 있죠. 대부분이 은행과 마찬가지로 세금우대도 되고, 예금자보호도 되는데 거기다 금리까지 좀더 높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거래하던 상호저축은행이 파산을 할 경우, 예금자 보호를 받는다 하더라도 애초에 주겠다는 약정금리로 예금지급을 받지는 못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예금자보호 상품이 그렇듯이, 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로 지급을 받게 된다는 걸 유의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좀더 안심하고 가입하기 위해서는 업력이 오래되거나 대기업의 자회사로 있는 상호저축은행을 선정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재테크의 가장 기본은 종자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왕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해야 하는 적금이면 조금이라도 금리를 많이 주는 곳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상호저축은행을 말씀 드린 것입니다.




아 참! 물론, 은행의 편의성이라든지 주거래 은행의 이점(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주거래 은행 장점은 좀 약하지만…)등을 무시할 수는 없겠군요. 어느 쪽과 거래할 지는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만, 은행 일변도의 거래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선택의 폭을 넓혀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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