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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헷갈리는 채권수익률, 펀드수익률

요즘 채권금리가 상승을 해서 채권펀드 수익률이 급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 심심찮게 들립니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 유통수익률이 오르자 우리나라의 채권금리도 동조화 현상으로 따라 올라가고 있는 듯 싶습니다.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 투자자들은 채권을 내다 팔고, 보다 수익이 높은 주식으로 대거 몰리게 되죠. 그러다 보니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채권금리(채권 유통수익률)는 올라가게 되는 거죠.)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서 목돈 가진 사람이 안전한 자산 운용을 위해 채권형 수익증권이나 펀드에 많이 가입했었는데요. 이렇게 수익률이 떨어지게 되면 많은 손실을 보게 되겠죠.

이렇듯 재테크에서는 언제나 좋은 열매만을 제공해 주는 나무는 없나 봅니다. 수익을 안겨 줄 때가 있으면 손실을 안겨 줄 때도 있는 거죠. 그래서 재테크를 할 때는 항상 시장의 변화를 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은 어떤 관계가 있길래,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채권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일까요?

우선 채권금리와 채권펀드 수익률과의 상관관계를 설명 드리기에 앞서 먼저 채권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유부터 알아보죠.

일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비싼 돈을 주고 샀는데 가격이 뚝 떨어지면 수익이 줄어 드는 건 당연하니까요.

채권펀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채권펀드에 편입되어 있는 채권들의 가격이 떨어지면 당연히 예상했던 수익이 나오질 않게 되죠. 그러니 수익률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요즘처럼 채권금리가 올라 채권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결과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채권을 많이 편입하고 있는 채권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떨어지게 되는 거죠.

그럼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요?

이는 채권을 이야기 할 때면 언제나 언급되는 명제인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은 떨어진다는 말이죠.

채권금리를 다른 말로 채권수익률 또는 채권 유통수익률이라고도 합니다. 원래 금리라는 게 원금의 몇%를 수익으로 받느냐를 나타내는 숫자이니까 채권을 산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바로 채권수익률인 것이죠.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앞서 말한 채권펀드의 수익률하고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그건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사람의 수익률이고, 이것은 채권 자체의 수익률이니까요.

그럼 자세한 설명을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죠. 만약 만기가 1년이고 그 동안 이자 10만원을 주는 원금 100만원짜리 채권이 있다고 해보죠. 그럼 이 채권 매수한 사람은 발행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1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총 11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채권은 시장에서 거래가 됩니다. 따라서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변하게 마련이죠. 만약에 어떤 사람이 이 채권을 100만원에 샀다고 해보죠. 그럼 채권 수익률 그러니까 채권 금리는 10%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100만원을 투자해서 1년 후 110만원을 받게 되니 ‘(110-100)÷100’ 해서 10%가 나오죠.

그런데 채권가격이 떨어져서 90만원에 이 채권을 샀을 경우를 한번 살펴볼까요. 이때는 90만원 밖에 투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만기 때 그대로 110만원을 받게 되니까 추가로 20만원을 벌 게 되어 아까 100만원에 샀을 때 보다 더 많은 추가수익을 얻게 되겠죠.

따라서 채권수익률은 투자금 90만원에 수익 20만원을 나눈 22%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110-90)÷90’

이렇게 만기에 받게 되는 돈은 110만원으로 똑 같은데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보다 싸게 채권을 사게 되어 추가수익이 늘어나는 꼴이 되므로 채권금리 즉 수익률이 올라가게 되는 거죠.

자 그럼 더 이상 헷갈리지 않게 지금까지 이야기를 한번 종합해 보죠.

요즘처럼 `채권금리(채권 수익률)`가 자꾸 오르면 반비례 관계에 있는 `채권가격`은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가격이 떨어지는 채권을 편입해 놓은 `채권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채권이란 게 그 규모나 거래방식 때문에 일반인이 직접 접하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대부분 수익증권이나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채권하면 다소 거리감을 느끼는 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왕 채권형 펀드에 가입할 것이면,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채권의 기본 원리는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채권금리가 오를 경우, 다른 사람보다 빨리 펀드에서 돈을 빼내 추가적인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지혜도 생기는 것이니까요.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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