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다 잘 아시다시피, 18세기의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는 자신의 저서인 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유경쟁시장에 대해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시장은 어떤 인위적인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연적인 균형(=균형가격)을 맞추며 저절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 거죠. 그의 이론대로라면 정부가 인위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시장을 조정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을 왜곡하게 되므로 가급적이면 이를 자제하고 시장의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어디 세상일이 그렇습니까?




특히 구미제국(歐美諸國)과 같이 자본주의 역사가 긴 나라야 시장의 원리에 그냥 맡겨 놓아도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작용을 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자본주의 한지가 60년도 채 안된 나라에서는 아담 스미스의 말은 거야말로 빛 좋은 개살구일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정부는 이러한 저러한 정책을 수없이 내 놓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는 게 옳으냐, 아니면 그냥 놔두는 게 옳으냐에 대해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굳이 [재테크] 라는 소제목을 달 필요가 없겠죠.




어차피 우리나라의 상황은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그리고 옳든 그렇지 않든 정부가 대부분의 경제 현상에 개입을 하고 여러 가지 정책을 내 놓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돈을 벌려거든 정부의 정책을 잘 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한국적 현실에 맞추어야 하니까요.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아 온 대표적인 시장입니다. 제가 아는 작은 벤처회사의 이사님은 부동산 투자로 상당한 돈을 버신 분입니다. 그야말로 회사 일은 부업이고 본업은 주말에 땅 보러 다니는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분은 그 동안 정부 정책이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정책이었다고 하시더군요. 경기가 침체되어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 시킬 필요성이 있을 때는 분양권 전매와 같은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내놓아 시장을 후끈 달군 다음, 너무 과열되었다 싶으면 다시 억제 정책을 내놓아 시장을 냉각 시키는 게 지금까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정책을 보고 이때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시다가 다시 아니다 싶으면 뒤도 돌아 보지 않고 회수를 한다고 하더군요. “신문 열심히 봐요. 그럼 언제 투자하고 언제 빠져 나올지 알 수 있어요.” 그 분의 말씀입니다.




저는 부동산에 대해선 문외한입니다. 요즘 좀 공부를 하고 있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뭐라고 말해 드릴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사님의 말씀은 정말 일리 있다고 생각되어 잠시 소개 드려 봤습니다.




그럼 요즘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 취임 100일째를 맞이하여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나온 말의 핵심은 참여정부가 신명을 다해서 ‘경기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부동산 가격은 안정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미 짜놓은 예산을 고쳐서까지 4조1천억원 정도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다고 합니다. 이 돈으로 중소기업이나 신용불량자 구제 등 경기활성화를 위해 경제 곳곳에 사용할 거라고 합니다.




또 이뿐인가요? 노대통령은 그 동안 참여정부의 공격대상이었던 재계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는 다름아닌 대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기업 투자중시 정책에 대해 언급했던 거죠. 그 동안 개혁과 구조조정의 대상이었던 대기업에 대해 투자와 육성이란 단어를 사용한 거죠.


이쯤 되니까 재계에서도 응답을 했습니다. 노대통령과 참여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 경제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말이죠. 아울러 언론도 노대통령 까대는 걸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습니다. 사사건건 정부의 시책에 반대하던 재계의 태도와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뭔가 변화가 느껴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더욱 더 촉각을 곤두 세울 필요가 있겠죠. 금리는 자꾸 떨어져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에다 갈 곳 없는 부동자금이 380조원이 되는 현재.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시키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고, 대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이야길 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말입니다.




자고로 돈을 벌려거든 돈이 움직이는 길목에 진을 치고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요즘 정부가 내 놓는 정책을 보면 왠지 현재 흐르고 있는 돈의 흐름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듭니다. 그럼 바뀌는 그곳으로 가서 진을 치고 있어야 겠죠. 거기가 어딜까요?




패를 누가 제대로 읽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패는 신문이나 뉴스에 다 나옵니다. 어떻게 읽느냐가 더 중요하죠. 여기는 한국입니다. 한국에서는 정부 정책에 많이 좌지우지 합니다. 그러니 정부의 정책을 읽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기다’ 싶으면 그곳에 진을 치면 되는 거죠. 그게 한국식 재테크의 한 방법입니다.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할까 고민하면서도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고 있는지 지금까지 관심도 없으셨던 분들은 지금이라도 인터넷을 검색해서 그 동안의 정부 정책을 쭉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정부 정책이 안 먹힐 때도 있겠죠. 또는 뜻하지 않게 상황을 왜곡시켜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돈을 벌려면 정부의 정책을 읽어야 하는 겁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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