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재테크] 강가에서 물고기 잡기

9월초에 발간했던 저의 책 「금융지식이 돈이다 1」(거름출판사刊)이 여러분의 성원 속에 반응이 좋아 예정되었던 2권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책을 내고 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많이 가게 되어 주말이 되면 교보나 서울문고 등으로 종종 나가게 되더군요. 사람들이 어떤 책에 관심을 가지나 궁금해져서 말이죠.

최근에는 아무래도 돈을 버는 방법이나 창업에 대한 코너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더군요. 아울러 부동산 관련 코너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나온 책인 「금융지식이 돈이다 2」의 맺음말을 여기에 옮겨 적으며 재테크나 창업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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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금융기관에서 5년을 넘게 일을 했고, 그리고 지금은 창투사에서 투자 심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 주위의 사람들은 저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죠.

“자네는 금융에 대해서도 잘 알고 또 벤처기업 투자 심사도 하니까 돈 버는 방법이나 돈 될만한 아이템에 대해서 정말 잘 알겠어”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그냥 강가에서 남들 물고기 잡는 거나 보고 있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냐고요?

만약에 돈을 번다는 것을 강에서 물고기 잡는 것에 비유를 한번 해보죠.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속에 있는 것이랍니다. 즉, 산속에서 물고기 잡을 생각만 하고 있다는 거죠. 그것도 한 양동이 가득히… 그런데 산속에서 아무리 물고기 잡을 생각을 해봤자 그건 헛된 망상일 뿐입니다. 그럼 물고기를 잡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산을 내려와서 강가로 가야 하는 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강가에, 그것도 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는 쪽에 나와 있는 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강가로 뛰어 들고 또 실제로 많이 잡아서 한 양동이씩 들고 나오는 현장을 매일 매일 보고 있죠.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강가에 나와 있기만 한다고 해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불행하게도 저는 그냥 남들이 물고기를 잡는 거나 실컷 보고 있을 뿐인 거죠.

실제로 물고기를 잡기위해선 강가가 아니라 강물 속으로 뛰어 들어야 하는 거죠. 거기서 미끄러져 물도 먹어 보고 물고기를 거의 다 잡았다가 놓쳐도 보고 넘어지고 부대끼면서 손의 감각을 익히는 거죠. 그러면서 물의 흐름에 따라 물고기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느껴가면서 기회를 포착해야 하는 거죠. 그런 고생 끝에 운이 따르고 때가 무르익으면 결국은 대어(大魚)를 잡을 수 있는 거죠.

물론, 그러다 거센 강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결코 물고기를 잡을 수 없는 거랍니다. 저는 그저 강가에서 그렇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격려나 해주고 경험담이나 들으면서 그냥 강가를 배회하고 있을 뿐이랍니다.

금융을 통한 재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1권과 2권을 통해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 드린 이야기는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입니다. 제가 실제로 금융기관에서 일하면서 듣고 배우고 경험한 이야기들이죠.

이러한 이야기는 여러분에게 그냥 이야기로 끝날 가능성이 크죠. 왜냐하면 여러분은 강가에서 아니면 아예 산속에서 제가 쓴 이야기책을 읽었을 뿐이니까요. 만약 여러분이 재테크를 통해 돈을 모으고 관리하고 또한 벌고 싶으시다면 좀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셔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신다음 반드시 강물 속으로 뛰어 들어야 하겠죠.

처음에는 적은 돈으로 비과세 상품도 가입해보고 수익증권도 한번 해 보고 또한 전환사채(CB) 같은 것도 한번 사보고 하면서 피부로 직접 느껴 봐야 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부지런 해야 합니다.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불타는 야망도 아니고 비상한 두뇌나 탁월한 언변도 아니랍니다. 아마 그것은 부지런하고 꾸준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테크도 이런 점에선 마찬가지겠죠. 아무쪼록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이 강물 속으로 뛰어 들기 전에 꼭 필요한 준비운동 중의 하나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몇 년 동안 강가를 배회하며 물고기 잡는 사람들을 많이 지켜본 저로서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직장을 박차고 창업의 세계로 뛰어든 그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거든요. 그때 제가 여전히 강가에 있을지 아님 강물 속으로 이미 뛰어 들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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