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돈 버는 가장은 신(神)을 능가해?

돈 버는 가장은 신(神)을 능가해?

남편은 폭군이라 할 만 했다.

가장(家長)이 돈을 벌면 돈의 힘을 믿고 신(神) 이상의 기질을 발휘하는 것은 인격과 관계가 있다.

「인격? 그게 뭐 대수냐?」 나영의 아버지 태도는 그랬다. 나영의 엄마도 잔소리하거나 싸워서 될 일이 아니라고 여겨 죽은 척하고 지냈다. 딸, 아들도 엄마와 다를 바 없었다.

술 마시고 도박하거나 바람 피우는 일이 아니라서 그냥 참고 넘어가고 있었다.

남편은 바둑에 미쳐있다시피 했다.

남편은 “내가 무슨 낙(樂)이 있어서”라고 하면서 “바둑 없는 인생은 살 맛이 없다”고 공공연하게 떠들었다.

저녁 퇴근 후에는 곧바로 「바사모(바둑을 사랑하는 모임)」로 출근, 새벽녘에나 귀가하곤 했다.

남편은 14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인생이 역전됐다. 왕자가 거지로 돌변, 죽을 고생하며 자랐다. 명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만 했다.

어릴 때를 제외하면 44세부터 53세까찌 10년만 쓴다.

「명불호(命不好), 운불호(運不好)」에 해당하니 그런 것이다.

더욱이 54세 이후로 시작되는 을묘(乙卯)운은 시(時) 신유(辛酉)와 천극지충이 된다. 신유시는 말년의 삶을 좌우 하는데 그 기운은 상관이므로 이른바 파료상관손수원(破了傷官損壽源)이 되는 것이다.

그 다음 운 병진(丙辰)도 병신(丙申)합, 진유(辰酉) 합이 된다. 합이 되면 간다.

낭대지지에서 뛰어내린 형국이다.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환갑까지 못 살지도 모를 일이다. 상관은 활발한데 재(財)가 부족하면 좋은 명이 될 수 없다. 상관이 왕왕하면 반드시 재(財)로 풀어야 하는 법이다. 상관이 활발하면 관은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그래서 여자가 상관이 왕성하면 남편이 일찍 가고 다 성장한 아들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상관이 활발하면 잔소리를 무지하게 싫어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 참고 해야만 하니 폭군처럼 변하는 것이다.

 

<나영 엄마, 남편 건강관리에 신경 좀 쓰시고 바둑 열심히 두라고 오리고기 요리 잘해서 대접하고 해독주스라도 해 드리세요>

“아이구, 무슨 예쁜 짓 한다고”

 

나영 엄마와 통화를 끝내고 영남이 돌아간 뒤 퇴근 준비를 하는데 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원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 오사장님. 올해는 1조 클럽 가입하시고 재벌 되십시오>

“갑자기 부탁드릴 일이 생겼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주말에 시간 있으시면 파주 쪽에 창고 건물하고 땅을 좀 보러 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 적을 수 있겠습니까? 사주하나 봐 주십시오”

<주말은 토요일 보다 일요일이 좋겠습니다. 적을 준비는 됐습니다>

오사장이 불러준 가족의 명을 받아 적었다.

남편은 계묘(癸卯)년, 계해(癸亥)월, 을축(乙丑)일, 기묘(己卯)시, 대운 3.

아내는 을사(乙巳)년, 정해(丁亥)월, 임오(壬午)일, 경술(庚戌)시, 대운 4.

딸은 계유(癸酉)년, 갑인(甲寅)월, 계해(癸亥)일, 병진(丙辰)시. 대운 7.

아들은 병자(丙子)년, 병신(丙申)월, 무자(戊子)일, 병진(丙辰)시, 대운 6.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우선, 부부 궁합은 좋지 않다. 딸이나 아들이나 얼핏 보면 성공을 하는 듯 보이나 운로가 좋지 못하다.

그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돈 잘 버는 가장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