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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실제 돈 흐름(FCF)은 알아둬야: 순운전자본의 증감

FCF요즘 주가가 장난 아니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으로 중국에 진출한다는 이야기만 돌면 그 회사 주가는 급등에 급등을 거듭하는 실정입니다.

 

어느 증권사 애널리스트 말을 빌자면, 주식시장이 이미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준은 넘어섰다고 하더군요. 즉, 비이성적인 판단이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도 그럴 것이 적자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화장품, 중국, 바이오라는 코드만으로 상한가를 치는 회사도 일부 있기 때문이죠.

 

물론, 물 들어올 때 투망질도 하고 배도 띄우라 했다고, 그 동안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에 굶주린 돈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걸 외면할 수만은 없겠죠. 분명 축제는 시작되었고 축제가 끝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청구서는 날라오겠지만, 저마다 청구서가 날아오기 직전에 떠나면 그만 아니냐며 축제의 열기에 몸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적자가 나는 회사는 좀더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죠.

기업의 주요 존립 이유 중에 하나가 이윤창출입니다. 그런데 회사가 적자가 나고 있다면 당연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니까요.

 

 

♠ 회사에 실제로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가? : Free Cash Flow(FCF)

 

우리는 회사가 흑자인지 적자인지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을 보고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손익계산서만으로는 실제로 회사에 얼마의 돈이 들어왔는지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회사에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돈을 ‘Free Cash Flow’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외상으로 물건을 팔았는데 손익계산서상에는 수익으로 잡히지만 실제로 돈이 들어온 것은 아니니까요. 반대로 외상으로 원료를 샀는데 손익계산서상에는 비용으로 잡히지만 실제로 돈이 나간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회사에 실제로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갔는지를 알아보려면 이러한 항목을 골라서 조정을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조정되는 항목을 ‘순운전자본(Net Working Capital)의 증감’이라고 하죠.

 

여기서 운전자본(Working Capital)이란 회사를 ‘운전(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돈을 말하죠. 회계상 계정과목으로는 ‘매출채권, 재고자산, 선급금’ 등의 유동자산과 ‘매입채무, 선수금’ 등 유동부채가 이에 해당됩니다. 딱 들어봐도 회사를 운영하는데 관련된 계정과목 같죠?

 

이러한 운전자본은 회사가 운영을 함에 따라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이 2013년말에 80만원이었는데 2014년말에 100만원이었다면 20만원이 증가한 것이죠.

 

 

♠ FCF를 구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에서 항목을 조정을 해줘야 한다

 

외상으로 매출을 해서 20만원(매출채권)이 증가했다는 것은 2014년 한 해 동안 20만원의 수익이익이 생겼다는 걸 의미하겠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외상으로 판 것이라 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회계상 영업이익에는 잡혀 있으나 실제 돈이 들어오지 않았으므로 ‘영업이익에서 20만원을 빼줘야’ 실제 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위의 설명대로라면 자산(매출채권)의 증가분인 ‘당해연도말(100만원) – 직전연도말(80만원)’의 값을 ‘영업이익’에다 차감해주는 대신에 아예 계산할 때, ‘직전연도말(80만원) – 당해연도말(100만원)’을 계산해서 더해줘도 상관없는 거죠.

 

물론, 부채(매입채무)의 경우는 자산의 반대이므로 그렇게 계산해서 빼주면 됩니다.

 

즉, Free Cash Flow(FCF)를 구하기 위해 ‘순운전자본의 증감’을 영업이익에 고려해 주는 계산식은

 

☞ FCF = 영업이익 + {(직전연도말 – 당해연도말)매출채권,재고자산,선급금} – {(직전연도말 – 당해연도말)매입채무,선수금}

 

위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 회사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조정해야 하는 항목은 순운전자본의 증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감가상각비’도 대표적은 조정 항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과거 저의 칼럼을 검색해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뿐만 아니라 FCF도 알아야…

 

물론,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손익계산서상의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실제 돈의 흐름은 아니겠지만 회계상 흑자인지 적자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해당 회사를 분석하기엔 충분하니까 말입니다.

 

다만, 회사가 제품을 엄청나게 팔아서 큰 수익을 얻었는데 그 모두가 외상으로 팔았고 몇 년이 지나도 외상값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면 그 회사는 실제로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비유가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일들은 분명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좀더 회사의 수익을 면밀히 보기 위해 회사의 실제 돈의 흐름(FCF)을 가늠해보는 방법 정도는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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