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중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예금`입니다. 은행에 가서 돈을 맡기면 통장을 받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 이자가 붙고…




우리는 이 `예금`이란 금융상품을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왜 은행이 예금을 받고 이자를 주는 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금`도 자세히 따져 보면 은행과 고객간의 일정한 계약관계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은행과 고객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종류로 발전해 왔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잘 알고 나면 여러분이 예금상품을 고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럼 가장 일반적인 금융상품인 `예금`에 대해 한번 살펴 볼까요?




흔히 은행에 가서 돈을 맡기는 것을 ‘예금’이라고 합니다. 이 ‘예금’이란 건 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해 줄 것을 전제로 받은 돈을 말하며, 개인이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목적으로 은행에 맡기는 걸 의미하죠.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옛날 치안이 불안하던 시절 자신의 귀중품을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반인들이 이를 전문적으로 맡아 줄 곳을 원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를 맡아 줄 안전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인 은행이 생기게 된 것이죠. 따라서 `예금`이란 이러한 귀중품을 맡긴 사람이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은행으로부터 보관증을 교부 받는 것에서부터 유래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은행이 예금을 받아 보관만 하는 게 아니라 그 돈을 이용해 대출을 해주고 이로써 수익이 생기게 됨에 따라 획기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죠. 물론, 이를 통해 예금을 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부담하는 대신 이자를 지급 받게 되었죠.




한편, 법률적인 관점에서의 예금이란 돈을 맡긴 사람과 은행간의 ‘소비임치계약’의 성격을 가진 계약으로 볼 수 있죠. 즉, 은행은 계약의 내용에 따라서 예치 받은 돈을 제3자에게 빌려 주어 수익을 낼 수 있고 뒷날 예금한 사람으로부터 돌려 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최초에 예금했던 금액과 일정한 이자를 반환해야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죠.




이렇듯 예금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돈을 맡기거나 이자수익을 얻는다는 두 가지 목적을 ‘예금’은 충족시켜 주는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이 두가지 목적에 대해 은행과 예금을 하는 예금주 사이에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지 살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먼저, 돈을 맡기는 목적에 비중을 두는 경우를 들 수 있죠. 많은 현금을 집에 두고 사용하려면 상당히 불안합니다. 따라서, 안전하고 공신력 있는 은행에 맡겨 놓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쓰고 또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다시 맡길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죠.




이러한 예금을 선택하는 사람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관건이죠. 은행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예금은 언제 고객의 요구에 의해 인출해 주어야 할지 모르므로 항상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 자금으로는 함부로 장기 대출을 해 줄 수가 없죠. 그러므로 이 자금을 운용하여 생기는 수익은 거의 없죠.




이러한 양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입출금은 자유롭고 이자는 아주 낮은 예금상품이 나오게 되었고 이를 ‘요구불예금’이라고 합니다. 고객이 ‘요구’하면 언제라도 지‘불’해야 하는 ‘예금’이란 뜻이죠. 그 종류로는 보통예금, 별단예금, 가계당좌예금, 당좌예금 등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언제든지 뽑아 쓸 수 있는 급여 자동이체 통장으로 주로 이용하는 예금이죠.




그런데 우리들이 은행을 찾는 것은 단지 각종 도난 위험을 피해 안전하게 돈을 보관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죠. 만약 여러분이 장래에 요긴한 곳에 쓰기 위한 목돈을 가지고 있다면, 그 동안 은행에 넣어 두고 이자를 받고 싶어 하실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높은 이자를 은행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은행에서도 장기적이며 안정적으로 이 돈을 운용할 수 있으므로 여러분에게 높은 이자를 지불한다 하더라도 남는 게 있는 거죠. 여러분과 은행의 이러한 이해관계로 인해 생긴 예금상품을 ‘저축성 예금’이라고 합니다.




이게 바로 여러분 들이 흔히 말하는 ‘저축’이란 것이죠. 그 종류로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목돈마련저축, 근로자장기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가계저축 등이 있죠.




따라서 은행을 상대로 재테크를 하고 싶으시다면 저축성 예금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아시면 좋겠죠. 그런데 저축성 예금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상품이 있고 특히, 은행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내 놓은 상품이 수십 종류나 되어 심지어 은행에서 근무하는 은행원들 조차도 뭐가 뭔지 잘 모를 정도죠.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상품들도 자세히 보면 사실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진 상품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예금상품은 기본적인 몇 가지 종류의 상품에다 유행에 맞게 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약간 첨가 시켜 만들어 지는 것으로 그 특징만 파악한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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