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개별주식 옵션거래 개시하다!!!

2002년 1월 28일 부터 개별주식 옵션거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이렇게 거래소의 시가총액 `빅7`을 대상으로 옵션거래를 시작하게 된거죠.

안 그래도 주가지수, 외환, CD, 금 등에 대한 선물이다 옵션이다 해서 헷갈리는데 여기다 개별주식에 대한 옵션까지 등장했다니 정말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왜 이런 금융상품들은 계속 나오는 것이며, 또 이런 걸로 진짜 대박을 잡을 수는 있는 건지도 정말 의문스럽습니다.

정말 금융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은 선물이나 옵션에 대한 개념도 잡기 어려운데 자꾸 이러한 파생금융상품들이 나오면 점점 더 불안해 지죠.

“세상은 이렇게 자꾸 바뀌는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 이러다가 평생 월급이나 받아 먹고 사는 건 아닐지… 남 들은 재테크로 대박 터뜨렸다는데 난 이렇게 뒤쳐져 있으니…”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렇듯 일반인 들이 보면 선물이나 옵션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중 대부분은 사실 선물이나 옵션거래를 한번 이상은 다 해보셨습니다.

얼마 전 제 후배녀석이 이사를 하려는데 전세값이나 매매가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서 내친 김에 집을 사버렸다고 하더군요.

일단, 마음에 드는 아파트가 있어서 당장 계약금을 주고 계약을 했답니다. 이 후배는 앞으로 집값이 계속 오를 것 같으니 마음에 들면 이것 저것 고려하지 말고 그냥 계약을 해버리라는 주위의 권고에 그냥 계약을 했죠.

자기가 살고 있던 집이 빠지는 날은 2달 후지만 그때 가서 또 이렇게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할 자신도 없고 해서 잔금을 치르고 이사하는 날은 2달 후로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던 거죠.

저번 주에 원하는 집으로 이사를 했던 제 후배는 싱글 벙글합니다. 왜냐구요? 지금 그 집값이 계약을 할 당시인 2달 전보다 2천만원은 더 올랐다지 뭡니까…

그래서 원래 집주인은 이사하는 날 잔금을 받으면서, “좀더 있다가 계약을 하고 팔걸…” 했다더군요. 사실 이렇게 오를 줄 알았으면 좀더 있다가 파는 건데 말이죠. 하지만 계약금을 이미 받은 상태인데 어쩌겠어요…

위의 이야기는 꼭 주택 매매가 아니라 전세에서도 종종 생길 수 있는 그래서 우리들 대부분이 경험해 본적이 있는 그런 내용이죠. 이게 바로 선물거래입니다.

2달 후에 집값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현재 계약을 하고 집값을 정하는 거죠. 물론, 계약을 이행하는 뜻에서 계약금도 지급하죠. 그러다 2달 후 이사갈 때 집값이 올랐다면, 집을 파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거고, 집값이 내렸다면 집을 사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거죠.

여기다 옵션은 한번 더 꼬은 거죠. 사실 집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2달 후 집값이 어떻게 될지 모르죠. 그래서 계약서에 특약사항을 붙인다고 가정해 보죠.

`이 계약은 집을 구매하는 사람이 2달 후에 잔금을 치르고 집을 구매할지 아니면 본 계약을 포기할지 결정할 수 있다. 단, 본 계약을 포기할 시에는 이미 지급한 계약금은 다시 받을 수 없다.` 뭐 이런 특약사항이죠.

그럼 2달 후 집값이 내리면 집을 구매하는 사람은 손해를 볼 수가 있으므로 그 계약을 포기하겠죠.물론, 계약금은 날아가지만요. 실제로 주택매매에서는 이런 거래는 흔하지 않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자! 그럼 개별주식 옵션에 대해 설명해 볼까요?

여러분 주식은 많이 사고 팔아 봤을 겁니다. 사실 주식을 사면서 “이거 나중에 내려가면 어떡하지… 그때 가서 물리면 안되나…” 하는 생각 누구라도 한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따라서 그러한 분은 주택매매 계약에 특약사항을 붙이듯 개별주식 옵션거래를 하면 되는 거죠. SK텔레콤 주식이 오를 것이라 생각하고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게 아니라 계약만 해 놓는 겁니다.

“지금은 24만원이지만 앞으로 30만원은 될꺼야! 하지만 요즘 부시가 북한테러 운운하던데 그게 좀 겁나긴 해… 그럼 지금 24만원에 살게 아니라 1달 후 25만원에 살 수 있는 계약만 해놓고 그 때가서 정말 30만원이 되면 그 계약대로 25만원에 사서 30만원에 팔고…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면 그 계약 포기하면 되잖아” (→개별주식 콜옵션 매수포지션 임.)

이런 식이죠. 이 얼마나 좋은(?) 제도입니까!!! 하지만 계약에는 계약금이 필요한 거죠. 개별주식 옵션거래에도 소정의 계약금이 필요하고 계약포기시 이 계약금도 날리는 거죠.

암튼, 이 개별주식 옵션시장의 개설로 인해 우리나라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빅7`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나 거래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현물주식시장(우리가 일반적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거래소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 같군요.

참고로 개별주식 옵션시장의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3시15분까지이며, 개별주식 옵션의 거래시간, 결제일, 결제월, 옵션의 유형 등은 기존의 `주가지수(KOSPI 200) 옵션`과 같습니다. 또한 이 시장에 참여하려면 5백만원의 기본예탁금이 필요하며, 결제는 현금 대신 현물주식으로 한답니다.

자! 새로운 상품인 개별주식 옵션! 이것 역시 잘 이용하면 대박이고, 잘 못하면 쪽박인 거죠. 아무쪼록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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