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의 삼총사 - MMDA, MMF, CMA

입력 2001-04-13 00:49 수정 2001-04-13 00:49
시중의 금리가 5%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금리는 거의 제로(0)에 가깝다고 봐야 겠죠.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돈들이 갈 곳을 잃은 상태입니다. 금리도 바닥이고 미래가 어둡다는 경제 기사도 신문지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그나마 최근 그 돈들이 단기금융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듯 합니다. (금융에서 장기와 단기는 보통 1년을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엔 금융 및 재테크관련 정보지에 MMDA, MMF, CMA 등의 단기금융상품에 대해 소개를 하는 기사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현재의 세태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여러분들에게 MMDA, MMF, CMA 등의 단기금융상품은 이미 친숙한 이름이겠죠. 특히, 그러한 상품에 하나쯤은 가입하신 분도 상당수 일겁니다. 하지만 이름 자체가 영어의 이니셜로 되어있어 명확하게 어떤 상품인지 알쏭달쏭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군요… 특히, 이런 금융상품에 나오는 `M`이 무엇의 약자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겠죠… 해서 오늘은 이런 단기금융상품에 대해 약간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말하는 금융시장(financial market)에 대해 먼저 언급을 해야 겠네요.




돈이 필요한 기업들이나 금융기관 들이 자금을 조달하고, 반대로 여윳돈이 있는 기업들이나 금융기관 들이 자금을 운용하는 가상의 공간을 금융시장(financial market)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금융시장(financial market)은 기간에 따라 크게 두개로 나누어 지죠. 1년 이상의 장기자금 들이 조달되는 시장을 장기금융시장 또는 자본시장(capital market)이라 하고요, 1년 미만의 단기자금 들이 조달되는 시장을 단기금융시장 또는 화폐시장(money market)이라고 하죠.




자본시장(capital market)은 기업 등이 공장을 짓거나 장기적인 사업에 필요한 돈을 조달하기 위해 이용하는 시장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자본시장(capital market)을 통해서 장기대출(간접금융)도 받고, 주식 및 채권도 발행(직접금융)하죠.




화폐시장(money market)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단기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단기금융상품의 만기가 1년 미만이라고 하지만, 주로 2,3개월짜리의 금융상품이 대부분이죠. 기업 등이 급여나 물품대금 등을 지불할 때 필요한 단기 자금을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하여 조달하거나, 금융기관 들이 단기적으로 부족한 자금을 Call 또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통하여 조달하는 시장을 말합니다.




금융시장(financial market)




(1)장기금융시장 = 자본시장(capital market) → 장기대출시장, 증권시장(발행시장+유통시장)




(2)단기금융시장 = 화폐시장(money market) → 콜 시장, 어음할인시장 등




이쯤하면 눈치가 빠르신 분은 MMDA와 MMF에서의 `M`이 무슨 약자인지 감을 잡으셨을 겁니다.


단기금융상품 이니 money market의 `M`이겠죠.




MMDA는 money market deposit accounts의 약자입니다. 글자 그대로 풀면 "단기금융시장 예금계정"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시장금리 부 수시 입출 식 예금계정(고정금리가 아니라 시장의 변동금리를 주며,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예금통장이라는 의미)』이라고 번역을 하죠.




MMDA는 은행권의 대표적인 단기 신탁상품 입니다. 입출금이 자유로우며, 고객의 돈을 모아 투자를 하되 단기금융시장의 금융상품 들인 기업어음(CP), 양도성 정기 예금증서(CD) 등에 주로 투자를 하고, 투자한 상품의 투자수익률에 따라 수익을 나누어 주는 예금계정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예치한 잔액에 따라 차등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MMF는 money market funds의 약자입니다. "단기금융시장 펀드"라고 풀이해 볼 수 있죠. 이는 투신사에서 운용을 하고 증권사에서 판매를 하는 대표적인 단기 금융 상품입니다.


MMDA와 같이 주로 단기채권, 기업어음, CD, 콜 등과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를 하죠. 보통의 채권형 펀드에 비해 투자기간이 매우 짧지요. MMF의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상품 역시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중도환매가 가능합니다. 즉, 입출금이 자유롭지요. 물론, 신탁상품 이니 투자를 잘못하면 원본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사실 MMF는 1971년에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되었습니다. 그 후 단기금융시장의 대표적인 상품들에 투자하여 얻어진 높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줌으로써 폭발적인 성장을 하였답니다




그럼 CMA는 무슨 약자죠? 이것 역시 "money market 무엇 무엇"일까요? 답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CMA는 cash management accounts의 약자입니다. 글자 그대로 라면 "돈을 관리해주는 계좌 또는 계정"이라는 말이 되죠.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말해 "어음관리계좌"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 갈 것이 있네요. 여러분들이 주로 쓰는 단어 중에 "구좌"라는 말이 있죠. 이는 일본식 용어이므로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죠. 앞으로는 "계좌"라는 용어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슴다.




암 튼 CMA역시 단기금융상품 인데, 종합금융회사나 과거 종합금융회사와 합병한 증권사에서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그런데 왜 money market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어음관리"라는 말을 사용했을까요?




종금사가 돈으로 우량기업의 기업어음, 단기채권 등을 시장에서 구입하죠. 이를 "종금사가 편입한 CMA자산"이라고 합니다.


고객이 CMA라는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앞서 말한 CMA자산을 돈을 주고 사게 되는 거죠. 다시 말해 종금사가 여러 가지 어음들을 운용 관리해주고 그 운용 실적에 따른 수익을 CMA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나누어 주는 계좌라는 의미죠.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앞서 말한 단기금융상품과 거의 비슷합니다.


단지 특이한 점은 실적배당상품 임에도 불구하고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자 보호대상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참 좋은 상품이죠…




자 그럼 짧게 한번 정리해 볼까요!




MMDA, MMF, CMA는 전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단기금융시장(money market)의 상품에 투자해서 돈을 벌어주는 상품에서는 같은 맥락의 상품입니다.




그런데 MMDA는 은행권에서 취급하고, MMF는 투신사를 통해 증권사에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CMA는 종금사에 가면 접할 수 있는 상품이며 예금자 보호도 되는 것이죠.




이렇듯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비슷한 실적배당의 단기금융상품 인데,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다르니 이름도 좀 다르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요…




물론, 세 금융기관의 스타일이 다르니 상품의 성격도 약간은 다르겠죠. 운용하는 스타일도 다르구요. 하지만 그건 가입하실 때 자세히 물어 보면 됩니다. 어차피 MMF도 상품의 종류에 따라 좀 다르고, CMA도 각각 종금사 마다 금리가 조금씩 다른데 하물며 이 세가지 상품이 약간 다른 것은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실적배당상품"이란 의미에 대해 잠깐 말씀 드리면, 정말 운용하는 금융기관이 실적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주는 게 아닙니다. 대충 시중금리에 맞추어 금리를 조정하여 확정을 합니다. 그리고 운용자산을 그 금리가 나오게 맞추는 겁니다.




그래서 실적에 대해 배당을 해주는 상품이니까 "내가 가입한 CMA 또는 MMF가 연6%를 준다고 했지만 혹시, 그 돈으로 투자가 된 금융자산이 대박이 터져 연20% 수익이 나서 그 실적을 모조리 내가 받지 않을까?" 하고 허황된 꿈을 꾸시지는 마십시오. 그러려면 차라리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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