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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어폰어 타임 인 브래튼우즈, 어메리카

세계가 하나로 묶여 가는 속도가 20세기부터 빨리 진행 되더니 21세기에 접어 들면서 상상외로 가속도를 내고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금융상식에 있어서도 20세기부터 지금까지 흘러 왔던 세계의 돈 관리 체제를 이해하는 게 중요할 듯 싶네요

그래서 오늘은 옛날 이야길 하나 해 보겠습니다.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금이 중요한 재산의 척도 였습니다. 그러다가 2차 대전에서 선방(?)한 미국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세계의 돈의 기준을 자신들의 통화인 달러로 정하는 안을 만들었죠. 역시 대단한 미국 아닙니까… 그래서 1944년 그 이름도 유명한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 국제통화기금)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브레튼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뭐냐 구요? 그럼 슬슬 옛날 이야기를 꺼내 보겠습니다.

브레튼우즈 체제란 “순금 1온스를 미국 돈 35달러”라는 소위 금의 공정가격을 지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고정환율제도 실시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시스템 이었슴다. 물론 이러한 회의를 모여서 한 장소가 미국 New Hampshire 주의 Bretton Woods라는 도시였고, 그 이름을 따서 브레튼우즈 체제라 불렀던 겁니다.

2차 대전전의 세계경제 체제는 1차 대전의 후유증 및 1929년 뉴욕증시의 대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세계 대공황으로 완전한 파탄에 이르렀고, 독일 등은 이를 슬기롭게 타계하지 못하여, 2차 대전이라는 커다란 사고(?)를 또 치게 되었죠. 그래서 전후 2차 대전으로 최대의 혜택을 누린 미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통화체제를 만들어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고자 하였고, 이른 배경으로 브레튼우즈 체제는 탄생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노래도 있죠. “We are the world” … 우리 미국이 곧 세계다…

여하튼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그때 까지는 금이 중요한 재산의 척도라 돈 많고 금 많은 미국은 달러를 세계의 중심 통화로 만들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달러를 35장 들고 오면 금 1온스랑 바꿔 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유럽 및 아시아 제국들을 꼬시기 시작 한 거죠.

그 당시 유럽도 승전국이나 패전국이나 전쟁의 후유증으로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이고, 또 미국이 달러와 금을 공정가격으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을 해준다고 했으므로 모두들 안심하고 이 체제를 인정하며 경제발전과 통화 및 외환시세 안정 등에 힘을 기울일 수 있었죠.

그 동안 세계경제의 중심이었던 유럽 애들의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을 까요? 하지만 시대는 이미 미국의 손을 들어 주고 있었죠. 이를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라고 합니다.

미국이 중심이 되어 세계의 경제적 발전과 평화를 추구한다… 한때 이데올로기적으로는 소련이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일본이 도전장을 낸 적이 있지만, 모두 미국 앞에서 무릎을 꿇었죠.

그런데 이 브레튼우즈 체제가 구체적으로 세계경제에 어떻게 작용을 했는지 살펴보면 재미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브레튼우즈 체제가 고정환율제도를 기반으로 세계의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체제였죠.

2차 대전 후 세계의 주도권을 잡은 미국은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발전을 하였고, 특히, 전쟁 중이나 그 후로도 계속 세계의 머리 좋고 유명한 과학자들이 우르르 미국으로 몰렸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인슈타인 아저씨도 만약 독일에 그대로 있었다면, 유태인이라 생체실험 대상이나 되었겠죠. 그래서 미국으로 갔답니다. 미국은 복도 많죠.

그래서 미국은 기술이 현저히 발달하고 이를 통해 값싸고 좋은 물건을 왕창 만들 수 있었죠. 이렇게 생산성이 향상되니 물건 값은 자연히 떨어지고 물자가 귀했던 유럽이나 아시아 등에서 미국 물건을 많이 많이 수입하게 되었죠. 즉, 미국입장에서는 수출이 늘어나고 수입을 줄어 들게 되겠죠.

자! 이렇듯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면 어떤 현상이 일어 날까요?

유럽이나 아시아 등에서 미국의 물건을 사기위해 자기나라 돈을 미국의 달러로 마구 마구 바꾸겠죠. 그러면 달러를 살려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고 따라서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거죠.

이때 여러분은 다시 한번 브레튼우즈 체제를 상기하셔야 합니다. 고정환율제를 이용한 국제통화의 안정화가 주요 골자이며 이는 미국이 언제 어디서나 달러를 금과 공정가격 (금1온스 = 35미국달러)으로 교환해 준다는 확실한 보증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 말이죠.

따라서 달러의 가치가 오르면 달러의 가치를 고정시키기 위해 미국의 중앙은행이 시장에다 달러를 마구 팔고 대신 다른 나라 돈을 마구 사는 일을 했던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미국 물건 사기위해 달러를 사고 또 다른 쪽에서는 환율을 고정시키기 위해 달러를 팔고… 그러니 달러는 값이 치 솟다가 다시 떨어져 예전의 가치에서 균형을 이루게 되었던 거죠.

그럼 올라가야만 할 달러의 가치를 못 올라가게 고정시키면 어떤 효과가 올까요?

미국의 중앙은행이 달러의 가치를 고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달러를 팔면 시중에는 달러가 흔하게 돌아 다니겠죠. 그러면 통화량이 증가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일어납니다. 그럼 미국의 생산성 향상으로 물건의 가격이 마구 마구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죠. 즉, 미국은 고정환율 정책을 통해 자국의 물가 안정을 유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의 행위는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역시 좋은 효과를 가져 다 주었죠.

왜냐 구요?

미국 중앙은행이 자기네 달러를 팔아 외국 돈을 자꾸 사 들이니 다른 나라의 통화량이 줄어 들게 되고 그 결과 다른 나라는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되었던 그죠. 그야 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신기한 경제의 ‘순환법칙’ 이 작용하는 거 였죠. WIN-WIN 게임의 산 증거였죠. 이정도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미국은 그야 말로 팍스아메리카나를 외칠 만한 슈퍼 울트라 캡 짱 있었던 거죠.

이러한 브레튼우즈 체제는 1971년 8월 미국이 금과 달러의 교환을 정지한 시점까지 약 25년이 넘게 세계경제를 지탱해온 거대한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미국은 여러 가지 대내외적 상황으로 이 체제를 지켜나갈 힘을 잃게 되었죠. 그 과정은 다음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통화량이 늘면 물가가 상승하고 어쩌고 하는 것은 제가 전에 쓴 글 [15. 물가와 금리와 환율의 삼각관계] 를 참조 하시면 됩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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