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물가, 금리, 환율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실 제가 경제학 박사도 아니고 어려운 이론을 설명할 실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좀 난감했지만, 제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니 참고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릅니다. 물가는 “물건의 가격”이란 말이죠. 그리고 금리는 “돈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막 오르면 사람들은 은행에 예금한 돈을 찾거나 아예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라도 물건을 미리 사놓으려 하겠죠. 그러면 은행은 예금을 찾아 가는 사람을 붙잡기 위해서 예금금리를 올릴 것이고, 한편 돈 빌리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는데 대출 금리 올리는 것 역시 당연하겠죠.




물가가 오르면 환율도 오릅니다. 환율이란 외국 돈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겠죠. 만약 물가가 오르면 앞서 설명했듯이 사람들은 은행에서 예금을 찾고 대출도 하겠죠. 그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 것이고 따라서 돈이 흔하디 흔하게 되니 돈 가치는 떨어집니다. 이때 우리나라 돈의 가치는 떨어 졌는데 외국 돈 가치가 그대로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외국 돈에 대한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물가가 올라가기 전 보다 떨어졌겠죠. 그러면 환율은 올라가는 것입니다. 보통 말하는 미국 돈과의 환율은 “1달러 당 얼마인가?” 를 나타내므로 우리 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예전에는 1달러를 800원에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200원 줘야 살 수 있겠죠. 그러니 환율이 오른 게 되는 거죠.




신문지상에서 환율인상과 평가절하라는 용어를 자주 보셨을 겁니다. 환율이 인상되면 우리나라의 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므로 즉, (원화)평가절하가 되겠죠. 엔화강세가 되면 1달러를 100엔 주고 사다가 엔화 가치가 올라 98엔에 살 수 있으니(평가절상) 일본에서는 이를 환율인하 라 하겠죠.




그럼 물가는 왜 오를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 등이 오르면 물가는 오르죠.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물건 만드는데 드는 비용을 감안하여 물건의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따라서 국제 유가급등 등은 물가인상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호황기에도 물가는 오릅니다. 즉,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의 소비가 늘고 물건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물건의 가격은 오르겠죠. 따라서 이 물가란 게 오른다고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이 계속되면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죠. 그래서 정부가 개입을 해서 물가를 내리려 합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금리 인상이죠. 금리가 인상이 되면 돈 있는 사람들은 당장 돈을 쓰기 보다는 예금을 할 것이고, 따라서 시중의 자금은 은행으로 들어가게 되죠. 그럼, 시중 자금이 줄어 들게 되고, 소비가 줄어 들고, 따라서 물건 사는 사람이 적어지고 그럼 물건의 가격도 낮아 지게 되죠.




지금까지 설명한걸 간단하게 요약하면




물가 ↑ 면, 금리 ↑


물가 ↑ 면, 환율 ↑


환율인상=평가절하, 환율인하=평가절상




물가 ↑ 時, 금리↑면, 시중자금 ↓ 되어, 물가 ↓ 된다.




그런데 사실 경제현상은 수학처럼 공식대로 되는 건 아닙니다. 세상일이 뭐 수학 방정식처럼 한두 가지 변수로 답이 나오는 게 아니죠. 그래서 앞서 설명한 내용들은 가장 기본적인 관계일 뿐이고 정말 복잡한 여러 변수로 경제현상 들이 변화하는 겁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더 해 드릴까요?




예를 들어, 한국금리가 상당히 높은데, 미국금리가 아주 낮다면, 똑똑한 미국 사람이라면 미국에서 달러를 최대한 많이 대출하여 한국에 예금할 것입니다.(여기서 거래비용이나, 기회비용 그리고 법률적인 문제는 편의상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우리나라 금리와 미국 금리 차이만큼 돈을 먹겠죠. 그러면 미국 돈을 우선 우리나라 돈으로 바꾸려고 하겠죠. 미국 돈으로 우리나라 돈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당연히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높아 질 것이고 환율은 인하하게 됩니다.


(1달러에 1,200원 어치 살 수 있던 게, 1달러에 1,100원 어치 밖에 살 수 없다 해도 그렇게 할 것 아닙니까, 그래도 이 1,100원을 예금하여 비싼 예금이자를 받아 미국에 들고 가서 싼 대출을 갚더라도 이익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사람이 정말 많아져서 환율이 계속적으로 인하하게 되어 1달러에 600원 어치 밖에 못 사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돈을 빌려서 한국에 예금할 수 있는 원금의 절대 액수가 줄어 들어 아무리 비싼 한국 예금이자를 받아도 싼 미국 대출이자를 갚을 수 없다면 다시 이런 사람들이 줄어 들겠죠. 그럼 다시 환율은 제자리를 갈 것입니다. 또한 한국에 예금하는 미국사람 들이 많아 지면 예초에 비싼 한국금리가 점점 낮아 지겠죠. 이래 저래 해서 금리와 환율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좀 복잡한 이야기지만, 이런 식으로 물가, 금리, 환율은 자국뿐만 아니라 외국과의 관계와도 맞물려 아주 복잡한 양상을 뛰게 됩니다.




그러니 많이 배우신 분들도 경제예측이나 경제정책을 세우시는 게 어려운 거죠…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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