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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란 은행이 도대체 뭐길래...

오늘은 BIS 비율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IMF 구제금융 이후 BIS비율이 은행의 생존을 결정하는 살생부의 기준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전에는 거의 언급이 없던 이 BIS비율이 97년 겨울이후 신문지상이나 TV뉴스 등에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죠.

BIS비율! 정확하게 말하면 『BIS가 규정한 자기자본비율(BIS capital ratio)』이라고 해야 옳겠죠.

그럼 BIS란 뭘까요? 이는 다름아닌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을 뜻하는 겁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1930년에 설립된 국제은행으로 원래는 1차대전후 패전국인 독일로부터 전쟁배상금을 수령하여 이것을 관계 각국에 배분할 목적으로 설립된 거죠. 그러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업무내용이 아주 많이 달라져 오늘날에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간이나 상업은행과 중앙은행 사이의 상호 결제업무를 주로 하고 있죠. 물론 그 외에도 국제통화협력을 적극 유도하거나 측면지원을 하며, 각종 통계의 작성발표 및 연구분석 활동도 하고 있죠.

자 그럼 국제결제은행이 규정한 자기자본비율이 무슨 의미를 가졌길래 은행의 살생부의 기준이 되는지 한번 볼까요?

좀 전에 설명했듯이 국제결제은행은 세계 각국의 은행들의 상호 결제업무를 하고 있죠. 결제란 게 돈을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의 거래 금액에 맞게 정확한 날짜에 보내주어야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국제결제은행 나름대로 어느 금융기관이 납기일까지 돈을 잘 보낼 수 있는지 어느 금융기관이 안전한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가지게 된 거죠.

급기야 국제결제은행에서 이를 토대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게 되었고 이 기준이 흔히들 말하는 BIS비율인 거죠.

그럼 BIS비율의 내용을 잠시 볼까요?

BIS비율 = ( 자기자본 / 위험가중자산 ) * 100

보시다시피, 금융기관의 자기자본 (남에게 빌린 돈이 아닌 주식 등을 발행하여 모은 돈)이 금융기관의 자산 중 위험이 있는 자산(기업에 대출이나 보증을 해주었는데 그 기업이 망하면 대출금이 그냥 날라 가겠죠. 이게 바로 위험 있는 자산이죠)에 대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거죠.

빌려준 돈이 떼이더라도 자기가 모은 돈(자기자본)이 많이 있음 그 은행은 버틸 수 있겠죠.

달리 말하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자기 돈도 별로 없이 남의 돈인 예금이나 Call 등을 통해 돈을 빌려서 아무 곳이나 너무 많이 돈을 대출해 주거나 보증을 선 금융기관은 안전하지 못하다라고 보는 거죠. 이게 바로 “BIS비율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나타낸다”라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참고로 BIS비율 계산에서 분자로 들어가는 것은 자기자본(equity capital) 등의 핵심자본(core capital)외에 후순위채(subordinated capital notes)와 같은 보충 자본(supplementary capital) 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분모에 들어가는 위험가중자산(risk-weighted assets)은 금융기관의 대출(보증)금액 중 대출(보증)해준 기관(국영기업, 금융기관, 일반기업 등)에 따라 그 위험의 정도를 달리한 가중치를 곱하여 반영한 것임다.

일반적으로 BIS비율이 8%를 넘는 금융기관을 생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금융기관으로 보고 있으며, 은행, 종금사, 신용금고 등의 금융기관은 이 8%를 맞추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자산을 줄여(일전에 설명한 ABS의 발행도 자산을 SPV로 넘기므로 위험가중 자산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죠) 분모의 숫자를 작게 만들거나, 자기자본을 늘여(후순위채 발행 등이 대표적이 겠죠.) 분자의 숫자를 크게 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죠.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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