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불리할 수록 당당해 져라

 그(그녀)는 능력이 있다. 때문에 스스로 험난한 세상과 싸워 이기고 단계적 노력과 고행을 버무려 한 분야에서 정상에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학력이 사회적 통념의 잣대에 핸디캡으로 작용했나 보다. 치명적인 아킬레스 건도 아닌데 자신의 그레이드에 맞지 않는 학위포장지가 은근 맘에 걸렸을 게다.
그래서 일하면서 부랴부랴 레벨업 된 포장지를 하나를 덧 씌웠는데 나중에 이 포장지가 화근이 되고 말았다. 일부 남의 디자인이 박힌 것을 가져다 쓴 것이라는 것….. 왜 그랬을까? 뭐, 그럴수는 있다. 누구나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을 것이고 너무 유명해 지다보니 작은 흠집도 더불어 유명해 진 것이니까. 그러나 과거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그(그녀)의 반응이 그(그녀)답지 못하다.
평상시 자신있게 세상을 향해 돌직구와 같은 거침없는 독설(?)을 뿜어내는 배짱과 기운은 없고 대변인 다운 차분한 논리적 해명으로 움츠러 들었다.

수많은 그(녀)의 팬들은 아마 그(녀)다운 당당함을 기대했을 것이고 관행처럼 만연한 논문 표절 행위앞에 무슨 대단한 변호를 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해명하는 그(녀)의 태도에 조금은 실망했을 것이다.
포장지를 덧 씌운 행위에 화끈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질펀하게 사죄를 했더라면 과정상의 어려움을 있을 지언정 그(녀)의 명성은 식지 않았으리라.

어떠한 행동이 정말 뻔뻔하고 몰염치한 범주가 아니라면 일관성 있게 처신해 보면 어떨까? 그게 오히려 과거의 치부를 덮어주고 자신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소신이 되어주지 않을까? 불리한 상황에 지나치게 기죽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꼬리 내리기’ 이다.

국가 요직임명을 앞두고 실시한 청문회에서도 후보자가 차라리 과거의 잘못을 쿨하게 펼치고 “이전에는 비록 잘못했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더라면 오히려 청문회를 통과 할 수도 있거늘. 그저 버티기와 발뺌하기, 궁색한 변명, 당시의 특수성과 상황론을 탓하는 것은 공인답지 못한 비겁하고 비굴한 행동이 아닐까 한다.

누구나 털어보면 먼지가 있고 과거의 오점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먼지가 남에게 피해를 주고 그 오점이 비난의 화살을 받을 만한 미래의 나에게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면
당당하게 이를 인정하고 정면돌파 하도록 하자

뻔뻔함과 당당함은 다른 것이니까.

 

롯데인재개발원 자문교수, 한양여자대학 외래교수, 관세청 교육개편 실무위원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한국교통대학교 외래교수,
자치발전연구원 칼럼니스트, 아하러닝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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