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1)채권투자와 월급쟁이와의 상관관계

『채권투자와 월급쟁이와의 상관관계(1)』

제 친한 친구가 말이죠.. 지금 대기업 모 통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요즈음 애들 가방끈이 워낙 길어져서 회사에서 좀 잘나가려면, 뭐 MBA를 갔다와야 된다고 걱정하더라고요.. 그 놈의 MBA가 뭔지..

아무튼 그 친구는 이미 장가를 가서 두 딸아이의 아버지가 된 상태라 MBA를 가려하니 처자식이 눈에 걸리고 그냥 회사생활 하자니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상무… 이렇게 승진하기가 까마득하다고 하고..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더라고요.

저도 한때 MBA 가려고 준비를 한적이 있어서 그 친구가 한번은 연락이 왔더라구요. “ 야, 지금 내 상황에 MBA를 가야하냐? 그거 갔다 오면 괜찮은 거냐? 글구 넌 어떻게 준비했었냐? 그리고 왜 중도에 포기했냐?…” 질문이 꼬리를 물더라구요 글쎄. …짜슥, 왜 포기하긴 능력이 않되니 포기했지.. 돈도 없고 머리도 딸리고…

그래서 제가 그 친구한테 짧은 답변을 해줬지요. 그냥 회사 계속 다니는 건 채권투자(오늘의 주제)이고, MBA Top 10정도에 가는건 주식투자(위험한데 잘되면 대박이고 못되면 깡통이니..)라고…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채권과 월급쟁이의 상관관계랍니다. 우선 채권이란 뭘까요? 채권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걸 발행하는 기관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나누어 집니다. 일단 설명의 편의성을 위하여 회사채를 기준으로 설명해 보죠…

회사채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기업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자기자본- 주식 발행하고 받은 돈)으로 장사하는데 한계가 있겠죠. 큰 공장 짓는데 돈도 많이 들고 해서.. 그럴때 외부로부터 돈을 빌립니다. 이때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은행에 가서 신용이나 일정한 담보를 잡히고 돈을 빌리는 방법이 있고(이게 대출이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돈만큼의 액수와 기업이름을 종이에 인쇄하고 이걸 돈주고 사서 가지고 있으면 언제까지는(보통 3년후) 꼭 갚아 주겠다는 식으로 종이를 만들어(채권의 발행) 돈을 빌리는 방법이 있죠.

물론, 기업이 그냥 종이에 인쇄한다고 채권발행이 되는 건 아닙니다. 주간사도 선정해야 하고 금감원에 유가증권신고서도 제출해야 하고 뭐.. 약간은 복잡한 절차가 있지요. 하지만 그건 금융하는 아자씨들의 몫이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갤하겠슴다..

흔히들 요즈음엔 간접금융시장 보다 직접금융시장의 규모가 증가 추세에 있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 대출이란게 간접금융시장이고 채권 등으로 필요한 돈을 빌리는게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일이죠.. 요즈음은 기업에서 재무하시는 분들도 똑똑한 분이 많아서 무조건 은행에서 돈 빌리는게 아니라, 채권도 발행하고, CP(기업어음)도 발행하고.. 하여튼 여러가지 테크닉을 동원하고 있죠…

그럼 제가 왜 그 친구에게 채권은 계속 직장다니는 것이고, 주식은 MBA Top10 학교에 들어가는 거라 했는지 함 따져 봅시다.

은행에 돈을 빌리고 만기일에 그 돈만 갚으면 되는게 아니라 돈 빌리는 동안 이자라는걸 내어야 하듯이 채권도 만기가 되어 종이에 적힌 금액만 갚는다면 그 돈 빌려준 사람(채권을 매수한자)은 상당히 불쾌하겠죠.. 그래서 이자를 줘야 합니다. 통상 3개월에 한번씩이죠. 저도 모회사의 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3개월마다 8%의 이자 받는게 짭짤하더라구요. 특히, 요즈음 같은 장에선 좋았죠.

우리의 인생이 그렇습니다. 채권은 만기일 분명히 그 발행기관에서 그 채권을 가진 넘이면 누구에게나 채권에 찍힌 금액(이를 액면가 또는 원금이라 하죠)을 줍니다. 그리고 3개월에 한번씩 만기일까지는 이자도 꼬박 꼬박 줍니다. 아주 안전하게 보이죠. 그러나 별 재미는 없죠. 주가가 오르나 주가가 내리나… 금리가 오르나 금리가 내리나… 어떠한 희열도 어떠한 실망도 없이 정해진 대로 이자가 나오고 때가 되면 원금이 나오죠. 월급쟁이 생활도 마찬가지죠. 정해진 날에 월급이 나오고 보너스가 나오고… 때가 되면 퇴직하고 퇴직금이 나오고… 그렇슴다. 월급쟁이도 채권 만기일과 같이 정해진 때(다들 자기회사 정년퇴직나이는 아실 테니까..)가 있죠… 아~ 나는 언제가 만기일이지…

하지만 이렇게만 말하면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의 주장엔 변함 없슴다. 그럼 예상반론과 답변을 한번 보실까요…

『채권투자와 월급쟁이와의 상관관계(2)에서 계속』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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