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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위해 '열정팔고', '스펙산다'?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스물’의 주연배우 김우빈이 MBC ‘섹션TV연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과거 열정페이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이슈를 모았다.

김우빈 열정페이 영상 (1)

사진= MBC '섹션TV연예통신' 김우빈 인터뷰

이렇듯 지난해부터 ‘열정만 있으면 적은 월급만 줘도 된다’는 ‘열정페이’가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알바천국에서는 2030구직자들이 실제 열정페이에 대해. 특히 ‘인턴열정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2030대 구직자 1204명을 대상으로 ‘인턴열정페이 현황’설문조사를 실시, 청년구직자들의 현실이 드러난 조사결과를 보며 씁쓸함이 맴돌았다.

조사결과 2030구직자 10명중 7명(65.2%)는 인턴근무 시 보수가 적고 일이 힘들어도 기꺼이 참아야 된다는 의견에 동의, 취업을 위해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턴열정페이에 대해 ’30대'(54.8%)보다 취업의 문턱에 서있는 ’20대'(67.7%)가 더 강하게 동의 표를 던져 이력서 상 스펙 한 줄을 더 추가하기 위해 쓴 눈물을 흘리며 열정을 받치는 20대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 이들은 왜 인턴열정페이에 동의의 표를 던졌을까?

2030구직자 ‘열정페이’ 동의 이유_알바천국

인턴열정페이에 동의한 785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절반이상이 ‘힘든 일도 다 경험이라 생각해서'(55.6%)를 1위로 꼽았다. ‘열정페이’의 그늘 속 청년들의 목표를 향한 긍정적 마인드가 확인되는 응답결과였다.

이어서 이들은 2위 ‘취업난시대에 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함'(22.5%), 3위 ‘경쟁사회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17.4%), 4위 ‘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4.5%)순으로 인턴열정페이에 동의하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힘든 일도 다 경험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에는 여성이, ‘경쟁사회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란 의견에는 남성이 좀 더 높게 응답해 인내심 강한 여성과 야망이 큰 남성의 특징적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인턴열정페이에 반대하고 있는 이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2030구직자 ‘열정페이’ 반대 이유_알바천국

인턴열정페이에 반대한 419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10명 중 7명(65.7%)이 ‘인턴, 견습생 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서’를 1위로 답했다. 불합리한 상황을 침묵하지 않겠다는 청년구직자들의 강한 의지가 보여지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다른 회사도 갈 곳 많음'(14.9%)과 ‘계속 두면 나를 무시할 것 같아서'(14.1%)가 비슷한 수치로 각각 2,3위에, ‘되도록 쉬운 일을 하고 싶어서'(5.3%)가 4위에 올랐다.

이중 ‘인턴, 견습생 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서’라는 의견에 ‘남성'(58.3%)보다 ‘여성'(67.6%)의 목소리가 더 강하게 나타나 불합리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맞서고자 하는 잔다르크적 성향을 지닌 2030 여성들이 상당수 있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아프니깐 청춘이다’는 말에 이어 ‘열정페이’까지… 우리사회는 너무 청년들에게 아픔과 열정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꿈을 향해, 그리고 취업의 문을 넘기 위해 하루하루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2030청년들이 참 자랑스럽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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