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비빔밥 형' 직장인

  집에서 큼지막한 그릇에다 따끈한 밥과 처분이 임박한 나물을 넣고 고추장 한 숟갈만 풀어 이리저리 휘저으면 부족함이 없는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다. 여기서 그릇은 회사, 재료는 조직 구성원, 비빔은 경영, 비빔밥은 시너지라 보면 회사와 너무나도 흡사하다. 모든 재료가 어우러져야 제 맛이듯, 모든 구성원이 어우러져야만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내는 건 더 닮은꼴이다.

  그러나 그릇에 담긴 재료를 어떤 비율로, 어떤 방법으로, 어떤 속도로 비빌지는 경영진의 몫이다. 비비는 작업이 시작되면 재료들이 어우러지는 것은 막을 도리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은 주도적으로 어우러지기 위한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매력(魅力), 실력(實力), 협력(協力)의 어울림 태도이다.

< 매력(魅力) > 
  가수 신중현씨가 불렀던 노랫말 중에 ‘한번보고 두 번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그 누구나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 있네’라는 구절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을 뜻하는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라 생각된다. 사실 매력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꾸미고, 바꾸면 가능하기에 어렵지 않다. 그러나 속에서 비롯되는 ‘진국’같은 매력은 긴 시간의 배려와 존중, 이해가 필요하다. 겉치장의 10분의 1의 정성이면 깊은 맛을 매력을 만드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 실력(實力) >
  직장인의 실력은 비빔밥에서 재료의 신선도와도 같다. 재료의 신선함을 위해 냉장을 시키듯 직장인은 끊임없는 실전 같은 훈련이 필수다. 알다시피 실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가수는 가창력으로, 배우는 연기력으로 실력을 인정받듯 직장인의 실력은 전문성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전문성을 위한 피나는 훈련은 직장인의 기본 중 기본이다. 학습도, 공사도, 화장도 기초가 튼튼해야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 협력(協力) >
  사실 매력과 실력만 제대로 갖춰도 구성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 차이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그릇에 담겨있다는 것이다. 재료가 콩나물 한가지인 비빔밥을 상상해보기 바란다. 구성원간의 개성을 존중하고 신뢰를 통해 협력을 해야 하는 이유가 나올 것이다. 회사는 ‘출근이 기다려지는 회사’와 ‘퇴근이 기다려지는 회사’로 구분된다. 출근하고 싶은 회사는 나의 미력한 힘도 더 큰 힘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겠는가.

  자신의 매력 가꾸기에만 열을 올리는 사람은 실력을 보일 시점에 그 한계가 드러난다. 실력 높이기에만 투자하는 사람은 협력해야할 시점에 그 한계가 드러난다. 또한 매력도 실력도 없이 협력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신뢰에서 그 한계가 드러난다. 이 모두가 ‘따로국밥 형 직장인’이다.
  그러나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너도 나도 사랑하게 되는 조직은 ‘비빔밥 형 직장인’이 만든다. 그 동안 따로국밥을 즐겼다면 오늘은 메뉴를 비빔밥으로 바꿔보길 바란다. 가격도 착하다. 매력, 실력, 협력만 시작하면 되니까. 먹어보면 자꾸만 생각날 것이다.
ⓒ박주광20140428(edusp@naver.com) 

우리나라 기업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로 정평이 나있다. 연간 수백 회에 달하는 강의와 교육을 진행하는 옹골찬 교육 전문가이다. 현재는 ‘개인과 조직의 1% 성장’ 을 모토로 하는 교육훈련 전문기관 ‘Success Partner’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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