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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꼭 닮고 싶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황금기를 직장에서 보낸다. 그래서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 상당 부분을 직장에서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일터에서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최고의 찬사(讚辭)는 “존경받는 사람, 닮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막중한 책임감도 들지만 누군가가 나의 발자취를 보고 희망과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크나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직장에서 존경받고 닮고 싶은 선배는 어떤 모습일까? ‘나(비전)’와 ‘우리(동료)’그리고 ‘회사(업무)’에서 골고루 균형 잡힌 사람일 것이다. 그들은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동료와의 생산적 관계를 유지하며, 업무에 있어서는 프로의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당신이 일터에서 존경받는 선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나(비전)>이다. 한 저자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비전은 자신을 감동시키고 다른 사람을 감화시켜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연말 한 시상식에서 연기자 김예령 씨는“나이 40이 넘도록 이 자리에 한 번도 서지 못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누구보다 서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객석에서 쏟아지는 눈물과 갈채는 그녀의 간절한 비전에 대한 감화(感化)를 대신했다. 누군가의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면 나와 타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비전의 유무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동료)>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인간’과 ‘-인간’이 존재한다. 흔히들 전자를 ‘에너자이저(energizer)’로 일컫고, 후자를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말한다. 실제로 ‘에너지 뱀파이어’가 섞여있는 조직의 성과가 낮게 나타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승엽 선수가 연봉동결 결정 후 “보다 많은 연봉보다 정겨운 후배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선배와 함께 했었기에 지난 해 우승의 영광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 비약일까?

셋째, <회사(업무)>이다. 프로 야구선수 오승환은 프로의 세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모든 장점이 소용없을 정도로 공격을 당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안무가 리갈은 “프로에게 중요한건 시간의 양이 아닌, 몰입의 질이다.”라고 말한다. 즉 프로의 모습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틈을 쉼 없이 채우는 노력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세한 틈이 보이지 않는 것은 분야에 통달(通達)했거나 아직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것이다. 틈이 나면 틈도 틈틈이 찾는 모습 자체가 이미 프로 선배일지 모른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직장에서의 존경 대상은 <나>와 <동료> 그리고 <회사> 세 부분을 적절히 균형 잡는 사람을 의미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셋 중 하나라도 중심을 잃으면 나머지 둘도 수명이 길지 못하다. 쉽게 밸런스를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에 존경의 대상이 되고, 닮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희망찬 2013년이다. 모두들 신년 계획을 구상하고 짜는 데 정신이 없을 것이다. 이에 앞서 타인에 비친 <나의 모습>이 어느 쪽으로 더 치우쳐 있는지 짚어보고 균형을 맞춰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한다. 균형 잡기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겐 희망이고 비전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그래서 리더는 만들어 지는 것이라 한다. 암튼 올 연말엔 누군가에게 “선배! 꼭 닮고 싶습니다!”란 말을 들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주광20130103 (edusp@naver.com)


기업 교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있다. 연간 수백 회에 달하는 강의를 진행하는 교육 전문가이다.
현재는 ‘개인과 조직의 1% 성장’ 을 모토로 하는 교육훈련 전문기관 ‘Success Partner’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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