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자신만의 공간들이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필자는 주로 화장실이 그 중 하나이지만 가끔은 운전을 하다가 또는 시끄러운 청중들 사이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가끔 커피숍에 가보면 커피숍에 앉아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펴 놓고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왠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시끄럽고 정신이 없는 곳에서 과연 공부가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나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가 창의성을 자극하는 적당한 소음크기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다.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연구한 논문에 의하면 50데시벨의 조용한 공간보다 북적거리는 커피숍이나 TV가 틀어져 있는 거실의 70데시벨 정도의 소음이 있는 공간이 오히려 창의적인 업무를 하는데 더 효과가 높다고 한다. 그러나 믹서기나 쓰레기를 처리할 때 나오는 85데시벨 이상의 소음에서는 오히려 업무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이런 점에 착안하여 커피숍의 소음을 만들어 주는 웹사이트가 생겼다. 바로 커피티비티(Coffitivity)가 그곳이다. 커피티비티를 만든 에이스 콜우드는 직원 중 한명이 사무실이 아닌 커피숍으로 업무 공간을 옮기자는 제안이 거절 되자 컴퓨터에서 커피숍에서 나오는 유사한 소리가 나오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커피 기계에서 나는 소리 부터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먹는 소리, 그리고 1틍과 2층에서 나는 소리 등을 섞어서 들려준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 4일 오픈한 날 120명이 방문을 하고 그날 이후 방문객 수가 급증했는데 서울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가 있었다고 한다. 적당한 소음은 창의적인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과 경험적으로 이런 공간에서 업무가 더 잘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공간을 인위적으로 만들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누군가는 아는 것으로 그치지만 누군가는 아는 것을 상품으로 만든다. 이제 우리가 아는 것을 어떻게 상품화 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춰야 할 때다. 실행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하기조차 지루한 테마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맘만 먹고 있거나 실행되지 않고 있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누군가의 머리 속에 있다. 이제 커피티비티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할까를 구상해 보면 어떨까? ⓒ김윤석 130725(edc4you@gmail.com)커피티비티 웹사이트 : http://coffitivity.com/
(주)디스커버리 러닝 대표이며, 우리나라 기업 교육계에서만 20년을 활동한 명실 공히 베테랑이자, 명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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