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직을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이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지금의 자리가 익숙해져 더이상 옮길 엄두가 안 날수도 있다. 그러나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몇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 기업교육을 20년 정도 하다보니 이직을 해서 다시 만나게 되는 교육생들이 있다. 그러나 "옮겨보니 어떻냐?"라고 하는 질문에 "먼저보다 훨씬 좋다"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처음 좋다고 하던 사람도 다녀보면 결국 "직장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인것 같아요..."로 귀결이 되는 듯하다.




그렇다.  내가 내 사업을 해도 맘에 들지 않는데 직장이 자기맘에 쏙 들 수는 없다. 그래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다른 곳은 좀 낫지 안을까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러나 성공적인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번째가 바로 "왜 이직을 하고 싶은가?"이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www.payopen.co.kr)의 조사에 따르면 1위가 '연봉에 대한 불만족(46.74%)'. 2위 '상사 또는 동료와의 불화(18.47%)', 3위 '경력에 도움이 안되는 현업무(13.64%)' 4위‘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13.41%)’, 5위가 '불안한 재무구조(7.74%)’순이었다.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연봉이다. 그러나 필자가 그동안 수없이 많은 회사를 뵈 왔지만 일이 편하면서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는 없는 듯 하다. 연봉을 협상할 때의 기준은 바로 현재의 연봉이다. 연봉을 높게 부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큰 성과를 보여줄 근거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 연봉을 높게 받기는 사실 어렵다. 낮게 부르자니 옮길 이유가 없어진다. 결국 돈 때문에 이직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두번째 이유는 인간관계다. 대부분 겉으로는 비전이 없다거나 자신의 실력을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가 있지만 인간관계에 틈이 벌어지면 그 사이로 월급이 작은 것도 보이는 것이고 일이 함든 것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직장을 옮긴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를 잘 갖기 위한 본인의 노력과 변화가 없는 한 직장을 옮긴다고 하더라도 다른 직장에서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그러나 정작 이직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진짜 연봉 때문인가? 인간관계 때문인가? 어쩌면 막연하게 여기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만 떠나 있는 것은 아닌가? 이직에 실패하는 5가지 유형을 살펴보고 자신의 현재를 점검해보자. 그러면 아마도 이직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직에 실패하는 5가지 유형>




1. 현실 도피형 이직

단순히 지금의 이 상황만을 피해보고자 이직을 생각하는 유형. 아무 대책이 없으며 이미 회사에서 마음만 떠나 있는 상태로 주변 사람들에게 이직할 것이라는 공수표만 남발하고 있는 유형이다. 이직하기도 어렵고 이직해도 똑같은 상황이 또 발생할 확률이 높다.




2. 무사 안일형 이직

편한 곳만 찾아 다니려는 유형으로 직무는 상관이 없으나 활동적인 업무를 싫어하며 자신을 가만히만 놔두면 내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월급만 꼬박 꼬박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그러나 이런 직장인을 원하는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끈기 부족형 이직

한 곳에 오래 붙어 있지 못하고 한 가지 일을 오래하지 못한다. 실증을 잘내며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실질적인 성과는 없고 모든 것을 말로 다 해결하려는 유형으로 후배들에게는 인기가 있을 수 있지만 동료와 상사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 현재 직장 말고는 갈 곳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다.




4 영업 기피형 이직

일반적으로 특별한 역량 없이 입사가 되어 영업직에 발령받은 직원들로 영업이 적성에 맞지 않으며 사람 만나는 것이 편하지 않은 유형. 내근직을 가기위해 이직을 준비한다. 대부분 영업 실적이 좋지 않아 상사로 부터 자주 싫은 소리를 듣는다. 특별한 역량이 없어서 이직을 해도 결국 영업쪽으로 갈 확률이 높다.


5 민들래 홀씨형 이직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닌다. 능력은 있어서 대체로 이직이 잘 된다. 그러나 어디를 가도 맘에 드는 곳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찾으면 정말 멋지게 역량을 발휘할텐데 하는 생각에 오늘도 이력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이 문제.




이것 외에도 이직을 하고자 하는 더 많은 이유와 유형이 있을 것이며 이직을 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이 막연하게 이직만 생각한다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또 잘못된 판단으로  좋은 직장을 떠나 오히려 후회 할 수도 있다. 이직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이직을 생각했다면 철저히 준비하라는 것이다 이제 세상은 예전처럼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디스커버리 러닝 대표이며, 우리나라 기업 교육계에서만 20년을 활동한 명실 공히 베테랑이자, 명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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