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필자가 군에 입대 했을 때 선배들이 데려간 곳이 있다. 자그마한 다방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보던 여느 다방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보였지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규모에 비해 근무하는 아가씨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다. 작은 다방에 왜 이리 아가씨들이 많았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티켓다방이었다.




지금도 그런 다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티켓다방은 성업중이었고 많은 군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외로운 군인들에게 티켓 다방의 아가씨들은 친구였고 애인이었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비록 좋지 않은 이미지와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티켓다방은 한 시대의 트랜드 이기도 했다.




트랜드 세터(trend setter)하는 말이 있다. '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조사하는 사람, 선동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니즈(needs)나 원츠(wants)를 민감하게 캐치하고 다음 시대의 동향, 경향을 제시한다든지 하여 많은 사람들을 그 방향으로 관심을 갖도록 리드하는 사람을 말한다. 누군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삶을 살아간다.



티켓다방의 아이디어를 찾아낸 누군가는 당시의 트랜드 세터였다. 지역적이기는 했지만 소비자의 니즈와 원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거기에 대응했다. 지금처럼 온라인이 활성화되어지지 않은 시대에 최고의 콘텐츠를 찾아낸 것이다. 누구나 트랜드 세터(trend setter)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트랜드 팔로어(trend Follower)가 되기는 어렵지 않다.




필자는 몇 년전 앞으로는 창의와 실용이 강조될 것이라는 어느 강사님의 특강을 듣고 창의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다.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지는 못해도 적어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트랜드 팔로어(trend Follower)는 되어야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 또한 변화무쌍한 시대이며 누군가는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런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만으로도 기회는 충분히 있다. ⓒ김윤석 130131(edc4you@gmail.com)

(주)디스커버리 러닝 대표이며, 우리나라 기업 교육계에서만 20년을 활동한 명실 공히 베테랑이자, 명강사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