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평평하고 매끄러운 책상위에 달걀을 세울 수 있을까? 강의시간에  교육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가끔 일부 교육생들이 세울 수 있다고 대답한다. 어떻게 세울 수 있는지 물어보면 다음과 같은 답이 주로 나온다. "달걀을 돌리면 됩니다."  "달걀을 삶으면 됩니다."  "달걀을 여러개 같이 모으면 됩니다." 등 다양하지만 “해봤냐?” 라고 물어보면 다들 "아니요!"라고 답한다. 과연 달걀은 혼자 설 수 있을까?

 달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콜럼버스다. 콜럼버스의 달걀에 얽힌 이야기가 처음으로 기록된 것은 1565년 이탈리아인 지롤라모 벤조니(Girolamo Benzoni)에 의해서다. 『신세계의 역사』라는 책에서 그는 콜럼버스가 서인도제도에서 돌아오고 난 뒤 환영연에서 콜럼버스와 달걀에 관한 일화가 일어났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환영연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풍문을 들었다"고 했다.

 콜럼버스 이전에도 달걀을 깨뜨려 세웠다는 일화가 있다. 르네상스 시대 미술사가 바자리(Giorgis Vasari)는 그의 책에서‘브루넬레스코와 달걀’에 얽힌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바자리는 브루넬레스코와 달걀에 얽힌 일화를 발생한 지 130년이 흐른 뒤에 썼고, 벤조니는 그 보다 15년 뒤에 비슷한 이야기를 썼다. 두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달걀을 깨서 세웠다는 것이다.
 두 이야기는 어쨌든 처음 시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주는 일화로 지금도 자주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달걀을 세워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자신들이 직접 세워보지도 않고 사람들은 무작정 달걀이 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달걀은 혼자서 선다. 중국에서는 이미 4000년 전부터 춘분날이 되면 달걀 세우기를 하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두 이야기는 모두 책에 소개된 단순한 일화다. 달걀이 서고 안서고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단편적인 지식을 접하게 되면 이를 유추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교육 시간에 자신들이 세운 달걀을 보고 스스로 놀라는 교육생들의 모습을 자주 본다. 이제는 무작정 믿기 보다는 이런 일화를 직접 한번 해 보면 어떨까?  무엇이든지 시도해면 답이 보인다. 당신이 생성하려는 콘텐츠도 매한가지다. 일단 들이대 봐라! 콘텐츠는 바로 <생각>이 아니라 <행동> 이다.  Try Try Try...
ⓒ김윤석 2121008(edc4you@gmail.com)

(주)디스커버리 러닝 대표이며, 우리나라 기업 교육계에서만 20년을 활동한 명실 공히 베테랑이자, 명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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