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만의 신호등

신호등

 

지난 1월, 지방에 있는 모연수원에서 강의를 끝내고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다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신호등이 없어 좌우를 살피고 지나야 하는데 피곤한 탓에 별 생각없이 건너가는 제 앞으로 승용차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육두문자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신호등’이 있다면 놀라거나 위험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회생활하다 보면 자의든 타의든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피할 수 없는 위험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만의 신호등(信好登) 하나쯤은 만들고, 지켜 가면 피할 수 없는 위험이라면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내를 운전하다 보면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을 종종 목격하는데 그런아찔한 경험 한 두 번은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발생한 시내 교통사고를 분석한 내용은 그 심각성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교통사고 70건 중 51%인 36건이 무단 횡단 사고. KBS NEWS. 2015.03.10)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가 잦은 횡단보도 백여 곳에 ‘눈동자’를 그려 넣어, 보행자가 차량이 오는 방향을 확인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신호등을 지켜 걷는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입니다. 지금 처한 환경이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자신만의 신호등 고장여부를 점검하고 신호등 준수 여부를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생을 바꾸는 꿈의 법칙. ASK(2013.노병천.세종서적)에서 저자는 “미래의 내 모습을 정해놓고 ASK(Ask, Seek, Knock)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 ASK는 곧 인생의 신호등 역할을 한다. 멈추어서 생각하는 Ask는 적색을, 방법을 찾으러 달려갈 준비를 하는 Seek는 황색을, 열심히 달려 행동으로 결실을 보는 Knock는 녹색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횡단보도는 황색 신호등이 없고 적색과 청색만 있습니다. 즉 DO와 DO Not만 있습니다. 인생의 세 가지 신호등을 기준삼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적색과 청색만 있는 횡단보도처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횡단보도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 중 하나의 선택이 자신의 인생의 바꿀 것입니다.

 

사회가 건전하게 유지, 발전되기 위해서는 긴 시간 동안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만들어진 규범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자신의 경험과 공감을 통해 만들어져 규범처럼 지켜가고 있는 필자의 신호등(信好登)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신(信). 청색 신호등입니다.

자신만의 신호등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는(信) 것입니다. ‘자신감을 가져라!’ 참 많이 애기했고, 들었던 애기지만 시간과 세월이 갈수록 작아지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말하는 것인데 믿을 신(信)은 ‘사람 인(人 )과 말씀 언(言)이 합쳐져서 믿을 신(信)’의 의미를 갖습니다. 매일 자신과의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자신 스스로에게 큰 소리로 말하다보면 믿음이 커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것을 스스로(自) 반복했을 때 자신감은 커질 것이고, 그렇게 해서 청색 신호등이 켜지면 안전하게 인생이라는 횡단보도를 갑작스럽고 원하지 않는 사고 없이 건널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라는 청색신호등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두 번째 호(好). 황색 신호등입니다.

황색 신호등에서 잠시 여유를 갖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好)지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 속도 보다는 방향이 중요하고, 천천히 가는 것이 빨리 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통감합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즐기면서 성공하기 위해서 한 번쯤은 긴 시간 동안 깊은 생각에 빠져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자신에게 말 걸기, 즉 검색이 아닌 사색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배움이란 비움에서 시작되고, 새로운 출발은 기다림에서 시작되듯 오늘 잠깐의 이유있는 기다림은 사람과 기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한 걸음씩 천천히 걷는다면 이 세상에 어디라도 갈 수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자신이 좋아(好)하는 일을 찾는 청색신호등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세 째는 등(登). 적색 신호등입니다.

한국인 취미 1위가 등산이라고 합니다. 필자도 주말에 야트막한 산을 오르면 잠시의 여유를 만끽하면서 건강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산을 오르는데 뛰어 가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문뜩 “내가 히말라야를 뛰어서 오르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했습니다. 100미터 육상 선수처럼 하루 종일 전력질주하며 생활하고, 바쁜 사람들 속에서 천천히 걷고 있는 제가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곤 합니다. 지금 자신이 숨이 가쁠 정도로 빨리 뛰어가고 있다면 적색신호등이 켜졌다고 생각면서 멈춰야 합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2013. 갤리온)’ 저자 이근후 교수는 삶의 철학이 무엇이냐는 기자 질문에 “차선(次善)으로 살자”라고 답했는데, 최선(最先)도 중요하지만 차선(次善)도 생각하면서 멈출 수 있는 자신만의 적색신호등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지렛대의 원리를 발견한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Archimedes, 약 B.C287~B.C212)는 ‘나에게 지렛대와 지탱할 장소만 준다면, 나는 지구도 움직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레를 이용하면 작은 힘으로 무거운 것을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합니다. 신(信)의 청색 신호등, 호(好)의 황색 신호등, 등(登)의 적색 신호등을 지렛대로 삼아 조금은 더 행복한 곳으로 함께 여행 떠나시면 어떨까요?

 

'吉Job이' 칼럼니스트 김 경은 1989년 삼성생명에 입사하여 영업 현장에서 지점장을 경험하고, 컨설턴트 HRD 관련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생명 휴먼센터와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삼성생명 전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더십 및 코칭’ 분야에 혼을 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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