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만에 떠난다. 77%가 마음속으로 결별을 생각하고 있다.’
쉽게 만났다가 헤어지는 신세대들의 연애공식이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벌어지는 이직(移職)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직원들로 인해 회사는 어렵게 선발하고 교육시킨 일꾼을 잃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런 손실을 막을 방법 중의 하나가 ‘펀(fun)경영·감동경영’입니다.

 

미국의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뽑혔던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펀경영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46년 연속 흑자와 30년 평균 주가수익률 1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위. 사우스웨스트항공사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입니다. 이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기준에 유머감각은 합격의 당락(當落)을 나누기도 합니다. 초대회장 ‘허브 켈러허’의 익살스러운 아이디어는 직원들에게나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명실 공히, 전 세계 청년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구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취미와 오락을 즐길 수 있는 호화로운 건물에 호감이 가구요. 일류요리사들이 만든 다양한 요리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마사지와 세탁도 무료로 가능합니다. 꿈의 직장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많은 걸 갖추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만큼, 직원들은 업무로 보답을 합니다.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회장은 새해 첫 출근 날, 회사 로비에서 반짝이 옷을 입고 개그맨 흉내로 직원들에게 웃음을 준 경력이 있습니다. 딱딱한 시무식 연설 대신 옴 몸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지점장 시절에는 업무 후 직원들을 스키장으로 데려가 야간스키를 즐기게 하고 아침에 출근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런 결과로 전국 지점장 중 영업실적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보수적이라던 금융계에 신선한 펀경영을 펼친 장본인입니다.

 

정을 많이 쌓은 부부는 헤어지기 어렵듯, 재미와 감동은 능력 있는 직원들을 붙잡을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생산성과 이윤을 증가시키는 선순환의 이점도 따라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이런 직장 안의 재미와 감동은 위에서부터 내려와야 반응과 영향력이 큽니다.

직장생활, 락(樂) & 락(Lock)입니다!

< 김윤숙 yskim6605@hanmail.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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