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삼창, 서당 개 3년, 3살 버릇, 삼세판, 인생의 3번의 기회 등 3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3월, 봄의 초입에 책장을 정리했습니다. 마음을 긴장시키는 ‘불광불급(不狂不及), 몰입, 1년만 미쳐라.’는 책 제목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필자에게 한 가지에 몰입하여 제대로 미친다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촉매제입니다. 하지만 거울 속에 비친 현재의 모습은 후회라는 과거와 두려움이라는 미래가 만나서 포기라는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절실함과 절박함이 만나 한 가지 일에 제대로 미칠 수 있어야 하는데 ‘다음에’라는 불청객이 오늘도 어김없이 저를 찾아오는 늦은 밤입니다. 하지만 ‘다음에’라는 불청객과 과감히 이별을 고하고 ‘미치도록(美治道錄)’ 살고 싶은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신조어는‘미치다’라는 우리말을 狂(미칠 광)과 及(미칠 급)의 의미로 표현한 것입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광적으로 덤벼들어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미친다는 것은 명확한 한 가지의 목표와 신념을 기반으로 하는 행동이 전제 되어야 합니다. 긍정적인 한 부분에 미친다는 생각을 떠올리면 필자 고교의 교훈이 죽었던 추억 속에서 되 살아 납니다. ‘심오한 사고, 정확한 판단, 과감한 실천. 30년 전 고교시절 추억으로만 남아있던 학교교훈이 불광불급을 위한 격언처럼 느껴집니다.

매일 쏟아지는 IT업계 새 소식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중국 알리바바의 CEO 마윈의 소식도 함께 합니다. 2011년 출간(21세기 북스사)된 ‘불광불급-알리바바 설립자 마윈의 전기(저자 류스윙잉, 펑정)’라는 도서 제목 옆에 ‘10년 만에 전 세계 IT업계를 장악한 ‘광인’ 마윈 이야기‘라는 설명이 눈에 뜁니다. 도서 내용 중 "90%의 사람들이 찬성하는 방안은 반드시 쓰레기통에 갖다 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계획이라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을 것이고 우리에게 기회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50%의 사람들이 반대하는 방안은 시도해 볼 만하다.(127p)" 라고 했습니다. 불광불급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지 않고, 하지 못한 생각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의 특권이고,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에서도 불광불급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하여 “미치도록(美治道錄)”살기 위한 의지를 각인 시켜 봅니다.

 

첫 번째는 “미(美)‘입니다. 아름다운 목표를 수립한다.

여행 다니면서 한 번쯤은 아름다운 광경에 탄성을 질렀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필자도 몇 해 전 남해의 벚꽃 길을 보고 가족 모두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럼 자기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면 스스로 감탄할까요?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목표, 즉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수립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감탄 할 것입니다. 자신이 만든 한계로 만들어진 목표가 아닌, 달성 가능성 100%가 반영된 아름다운 목표를 수립해보면 어떨까요?

 

둘째는 “치(治)‘입니다. 스스로를 다스린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란 ‘곤란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환경에 적응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능력(Anthony, 1987)' 입니다. 김주환 교수(연세대)는 회복 탄력성을 키우기 위한 6가지 방법으로 ’①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입으로 내쉬는 1분 호흡법 ②뒤센 미소 ③당당한 자세 ④긍정적인 원인 분석 ⑤운동 ⑥감사하는 습관‘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다스리기 위하여 6가지 방법을 자신에 맞게 실천하여 회복탄력성을 키워보면 어떨까요?

 

셋째는 “도(道)‘입니다. 정도(正道)를 간다.

아름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도(正道)를 지켜야 합니다.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누구나 한 번쯤은 보고 듣고 말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큼 지켜내기 어려운 말도 없습니다. 기업체 전문 여행사인 BT&I CEO 송경애의‘나는 99번 긍정한다’에서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4P를‘Postive(긍정) Passion(열정) Pride(자부심) Patient(인내심)’로 강조했습니다. 정도를 가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기본으로 돌아가고 4P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록(錄)’입니다. 기록한다.

적자생존(適者生存).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생물이나 집단이 살아남는다는 의미로 영국의 철학자 스펜서의 이론에 있는 말입니다. 자기 계발서에는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로 해석되곤 합니다. 가장 쉽고, 가장 효과적이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일기 작성입니다. 난중일기, 안네의 일기 등 한 사람의 일기가 역사가 되고 그 역사는 새롭고 위대한 역사를 만든 사례는 많습니다. 아름다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일기로 기록할 수 있다면 자신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행동을 추억으로만 남겨 되새기는 것 보다 기억으로 남기기 위한 기록을 지금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자신의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읽고 또 읽기를 멈추지 않았던 조선 최고의 다독가 김득신은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권, 사기의 백이전만 11만 3천 번 읽었다고 합니다. 미쳐야 미친다(푸른 역사. 2004)에서 정민 작가는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이란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 더 큰 성과와 만족을 위하여, 불광불급(不狂不及)의 마음으로 미치도록(美治道錄)’ 행동하고 싶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삼성생명 전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더십 및 코칭’ 분야에 혼을 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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