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거짓말 한 번도 안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의의 거짓말에서 작은 트릭의 거짓말, 사악한 거짓말에 이르기 까지 거짓말의 유형은 다양하고 그 기술은 기능올림픽을 방불케 한다. 거짓말도 하면 할수록 늘어난다고 하는데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듯 훈련으로 역량강화가 되는 거짓말 기술은 제법 품위 있고 덕망을 갖춘 사람들이 더 잘 구사하는 것 같다. 공교롭게도 노블리스, 인텔리 계층들이 거짓말에 능숙한 것이다. 그들의 거짓말 기술은 때로는 매우 지능적이고 때로는 가증스러운 간교함까지 묻어난다.

어느 업계의 수장이 후보 단일화에 대한 대가성이 오간 것을 선의의 도움에서였다고 하는가 하면, 요직에 임용되는 후보자는 과거의 치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자신이 안해서 모르겠다고 발뺌하는 것이 이제 거의 일반화된 상식이 되어 버렸다.젯밥에 눈이 멀면 염불은 안중에도 없다더니 힘있는 자,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하는 품위계층은 거짓말을 일삼아서라도 제몸 하나 보신하기에 연연하는 것이다.
어쩌다 거짓말의 노하우가 그들에게 고스란히 전수가 되었는지 알수 없는 노릇이지만 아마 예전에는 이런 거짓말 기술이 잘 먹혀 들어서 내성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제 아는가? 그들의 거짓말 기술은 뻔히 수가 보이는 꼼수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과거처럼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줄 우매한 청중은 아무도 없다. 꼼수는 영원한 꼼수일 뿐이니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그 품위에 걸맞지 않게 불리해 질 것이다.

품위 있는 자들은 지금껏 유지해온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아야 하므로 궁지에 몰리면 자기 방어적 기재에서 궁색한 거짓말 기술을 더 발동시킬 지도 모른다. 그런데 웬만해선 어느선에서 멈추는 게 도리이다. 그렇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거짓말을 나중에는 가래로 막기에도 버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잘못했다. 인정한다. 나의 불찰이라고 시인하라.  아니면 이왕 거짓말 할 바에 욕쟁이 할머니 처럼 시도 때도 없이 화끈하게 해 버려라.
거짓말도 그때 그때 모면하기 위해 폴짝 뛰는 단타성, 그저 시간을 벌려고 질질 끄는 장기전은 싫어한다.

품위있는 자들이 거짓말 기술에서는 비례관계가 아니 반비례 함수를 그렸으면 좋겠다.
롯데인재개발원 자문교수
한양여자대학 외래교수
관세청 교육개편 실무위원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한국교통대학교 외래교수
자치발전연구원 칼럼니스트
아하러닝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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