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의 명이 탁월한 것은 천간이 모두 지지에서 확실한 근거를 얻었고 수생목,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로 상생해 흘러감에 있어서 막힌 구석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주 무토(戊土)는 지지(地支) 진·사·진·신에 뿌리를 내려 금강불괴의 몸이 되고 있다.

시 경신(庚申)은 참으로 훌륭한 통기구(通氣口)로써 막강하다. 대운의 흐름으로 보면 50세에서 55세사이의 술운(戌運)에서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현재의 해운(亥運)에서는 문제 될게 없다.

도대체 왜 의학적으로 「반드시 죽는다」에 이를 수도 있는 막장까지 가게 된 것일까?

 

억지로 시빗거리를 만들면 해운(亥運)중 경인(庚寅)년에 지지가 인·신·사·해(寅申巳亥) 가 되니 하늘도 놀라고 땅도 놀랄 기운이 일시적으로 발생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갑술(甲戌)년이나 갑오(甲午)년의 병인(丙寅)월, 무진(戊辰)월, 계유(癸酉)월에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짓(큰 도둑질, 인륜에 반하는 짓, 속 다르고 겉 다른 짓, 강도, 강간등)을 하면 병의 뿌리를 심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명리학적으로 보면 승규의 명과 병의 함수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자못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영남이 승규와 만날 일, 시 를 조르기에 「마지막 설날 미시초(未時初)」라고 해 주었다.

살짝 심술을 피운 것이다.

사실은 지금까지의 일상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지만.

“설날은 바쁘지 않겠습니까?”

<싫다면 말고>

“알겠습니다”

일어서 나가는 영남의 뒷모습이 홀가분해 보이기도 하고 허전해 보이기도 했다.

 

영남에게 새해가 되는 기점은 4개임을 주지시키면서, 1월 1일 방송국에서 황금돼지 해가 시작 됐다거나 흑룡 띠의 새해 첫 아이가 태어났다거나 할 때<입춘이 되어야 띠는 시작 되는데 무식하게 떠든다>며 짜증을 부린 적이 있었다.

<무식하면 용감한 법이라드니, 하여튼…> 혀를 차며 한심한 코멘트를 다는 노릇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무지와 몰상식으로 점철된 낯 두꺼운 방송은 끝날 것 같지 않다.

명리학적으로 새해는 입춘과 더불어 시작된다.
 

내가 태양계의 기운을 바탕으로 보는 새해는 4개다.

첫 번째 새해는 동지다.

일양시생태음출(一陽始生太陰出) 이니 동지로부터 양의 기운이 생겨나는 것이다.

동지가 새해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한 겨울의 입구로 춥기 때문일까? 그렇게 보면 1월1일은 더 추운데…….

입춘도 입춘 추위가 매섭고.

동지 신정 입춘은 정확한 편인데 음력 설 구정은 그렇지 못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구정이 갖는 묘한 이치는 달과 맞물려 있다.

달의 기운을 활용해야 모든 병의 뿌리를 찾아 낼 수 있다.

조화를 부리는 엄청난 지혜가 달 속에 있음을 사람들은 모른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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