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겨울에 핀 무궁화 7 : 대개의 중병은 작은 것을 소홀히 해 얻은 결과

영남은 직접 한번 해 보고 싶은 강한 욕망을 느꼈다.

다만 확신이 문제였다.

「잘 해 낼 수 있을까?」

욕심은 나는데 자신이 없는 것이었다.

<거들어 줄 터이니 해보라구. 처음부터 자신 있게 하긴 힘들어>

거들어 준다고 하니깐 자신이 붙는 듯 “해 보겠다” 면서도 따지듯이 물었다.

“승규 선배보다 훨씬 덜 한 인연도 어여삐 여기시지 않았습니까?”

<아픔도 아픔 나름일세.>

 

영남은 그동안 작은 병 다스리는 재주는 거의 다 배워갔다.

모를 땐 기적 같고 귀신 곡할 노릇의 재주지만 한번 배우고 나면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것들이다.

입원할 만큼 심한 딸꾹질은 30분 만에, 3일이 넘도록 목이 쉬어 말을 못 할 경우 하루 저녁만 잘 자게 함으로써, 보름 넘게 병원 다녀도 안 떨어지는 감기는 하루나 이틀 정도만 다스리면 해결 되는 재주들.

그런 재주들 다 배웠으면서도 욕심은 끝 간 데를 알 수 없었다.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 대변보는 경우, 하루 저녁에 5~6회씩 소변이 마려워 잠을 깨는 경우, 코가 막혀 숨을 못 쉬는 경우,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자주 아픈 경우 등등. 수많은 경우들을 영남은 「인연을 핑계」대고 가져왔다.

<이것 보시게 영남이, 기본은 먹고 마시고 운동하고 잘 자고 숨 쉬고를 어떻게 조화롭게 잘 하느냐에 달려 있어. 그 중에 첫째는 숨쉬기이고 그 다음엔 ‘어떻게 먹느냐와 배설을 어떻게 하느냐’ 라고 할 수 있어. 이 조화가 잘 못 되면 불편하게 되고 불편은 곧 아픔으로 변하는데 아픔이 나타나는 곳을 잘 살펴보면 「어떻게 하면 되겠다」 가 나오고 그것은 전부 명리학을 잘 하면 해결 되는 것들일세.>

 

모든 아픔은 목, 화, 토, 금, 수(木火土金水) 오행과 태양과 달의 기운인 상화의 조화가 잘 안됨으로써 야기 되는 문제와 연결 된다.

작은 아픔이 나타날 때 잘 다스리면 큰 아픔까지 도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대개의 중병은 작은 것을 소홀히 해 얻은 결과인 것이다.

이런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 들은 영남이가 결코 모를 리가 없건만 뿌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인지 아픔을 다스리는 데는 어수룩한 구석이 많았다.

물론 웬만한 병을 다스리는 것은 「귀신같다」 는 평을 얻기는 하지만 돈 버는 재주에 비하면 턱도 없었다.

 

명리학은 운명의 이치에 따라 흉할 것은 피하고 길한 것은 적극적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학문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은 「아프지 않아야 한다」와 맞물려 있는 것이다.

명리학에서 「고통스럽지 않은 삶」을 제일로 치는데 이는 건강한 몸과 마음의 문제이며 주류무체(周流無滯)형이 이에 속한다.

따지고 보면 승규의 명도 주류무체형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승규는 무슨 잘못이 있기에 대장암으로 선고 받게 된 것일까?

<다시 승규의 명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군.>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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