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짖지 않는 개는 무섭지 않다.

 요즘 개들은 잘 짖지 않는다. 어느 집을 방문했을 때 ‘개조심’이란 주의어구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개들이 사람과 함께 살면서 더 이상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지 않는 것이 하나요. 또 하나는 주인의 영향력(?)과 보호망에 의해 개들자신의 ‘자위권 발동’이 무디어 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개는 본연의 개 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낮선 사람에게, 특히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도둑에게는 사정없이 짖어야 한다. 그런데도 짖지 않으니 그 개가 전혀 무섭지 않다. 게다가 먹을거라도 던져주며 포섭하면 이내 꼬리를 흔드니 이런 개에게 주적(主適)개념이 있을리 없다.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서 우리군은 짖지 않는 개가 되고 말았다. 나중에 주인이 짖으라고 명령하여 그냥 한쪽을 향해 짖어 버렸다. 평소 잘 짖는 훈련도 안하다 보니 일부 목청은 잠기고 한번 짖는 데 까지 무려 13분이 걸렸다. 13분이면 북한의 미사일이 서울을 초토화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말이다. 더 화나는 것은 상대방 개가 무고한 사람을 물었는데도 심하게 짖지 않았다. 나중에 서구산 큰 개를 들여와 ‘다시 물면 세게 짖겠다’는 시늉만 했다. 서구산 큰개가 가고 나서 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놓고 우왕좌왕이다.

미친개가 아닌이상 짖지 않는 개는 무섭지 않다. 짖지않는 개는 얼빠진 개다. 항상 당할 때 까지 멍 때리고 당하고 나서는 골 때린다. 

최근 북한이 가히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하지마라 하면서도 뒤에서 팔짱끼고 지켜보고 있다. 미국은 개떼를 데리고 와서 다만 폼을 잡는다. 물론 우리는 ‘단호한 대응과 응징’을 부르짖고 있다. 그래 삼세판이니 한번 더 믿는거다. 천암함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는데 다음에는 내성과 포스를 키워 낮선 침입자에게 목이 터져라 짖을 것이다. 주인(상부)의 명령이 아니더라도 먼저 짖어서 쫒아내는 선조치 후대응을  하길 바라고 잘 짖기 위해 튼튼한 체력을 갖추고 개집 정비에도 만전을 가하리라 기대한다.

국가 안보의 중대사에는 잡종 똥개가 아니라 명견 진돗개가 되어야 한다. 저쪽이 세게 나오면 더 세게 나와서 저쪽이 꼬리를 내리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계획된 심리전 확성기 방송도 하고, 중국 고기잡이 어선이라도 서해NLL 금을 밟았다면 과감하게 쫒아내야 한다.

짖지 않으면 당한다. 아니 계속 휘둘리는 인생을 산다.직장에서도 말도 안되는 지시를 하는 상사에게 논리적으로 세게 받아쳐 보라. 다소 괘씸죄는 있을 지언정 스트레스로 화병 걸리지는 않는다. 맨날 후배 등이나 쳐먹는 얄미운 선배에게 어느날 주먹이 아닌 발끈 용기로 한방의 카운터 펀치를 날려보라. 선배의 포격은 그날 이후 멈추리라.

개는 말을 못한다. 짖는 것이 곧 행동이다. 말로는 누가 못하나? 말로는 모두 세계 최강의 전투력이다. 평화공존시기와 정전(停戰)이 지속되다 보니 모두들 승부근성이 약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다.

야성을 잃어버린 애완견 보다는 든든한 지킴이 맹견근성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다. 제발 앞으로는 눈치보지 말고 짖어라. 내가 살고 있는 곳,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곳이다. 영역표시를 확실히 해야 한다.

롯데인재개발원 자문교수, 한양여자대학 외래교수, 관세청 교육개편 실무위원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한국교통대학교 외래교수,
자치발전연구원 칼럼니스트, 아하러닝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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