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핀 무궁화 6 : 아주 큰 사건이 기적인양 나타났다

입력 2015-02-12 09:19 수정 2015-03-16 15:39
 

<내일 아침에도 눈 뜰 수 있을까? 하루에만 충실하게 살자. 배우며 착하게 살자.>

발길은 산으로만 향했다.

좋은 물 찾기에 정성을 쏟았다.

필례, 방아다리 등 강원도의 유명 약수터를 탐방했다.

물의 기운을 연구하게 됐고 호흡공부, 먹거리 공부가 시작됐다.

인간됨에 대한 눈이 떠지고 명리학을 비롯한 건강관리등, 삶에 대한 시각이 엄청나게 변하면서 <참 잘못 살았다.> 하는 깨우침으로 하루하루가 즐거워져 갔다.

솔직히 이런 깨달음이 오기 전에는 오욕칠정에 사로잡혀 살았고 「지구에 있는 좋은 것은 내가 다 갖고 나와 내 가족만 잘 살 거야」에 얽매어 있었다.

좋은 물, 생식, 야채와 과일주스의 비율, 호흡과 운동, 잠을 잘 자고마음을 다스리는 것 등에 매달려 살았다.

3년이 지나자 변은 굶기가 볼펜 두께정도 됐다.

<이젠 됐다.>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우러나왔다.

<하느님(부처님, 예수님 등 모든 신들의 신) 참 감사합니다. 뜻하신 대로 쓰시옵소서. 사랑, 감사, 봉사, 겸손을 실천하며 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10년쯤 지난 어느 날, 아주 큰 사건이 기적인양 나타났다. 있을 수 없는 사건의 현장은 기적이라고 함이 맞을 것이다.

힘 쓸 사이도 없이 스르륵 하고 미끄러져 나온 대변이 변기에 한 가득이었다.

누런 황금색 대변은 1m가 넘는 뱀인 양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었다.

놀라서 고함쳐 아내를 불렀다.

아내에게 대변 구경을 시켰다.

아내는 「며칠 참다가 약 먹고 그런 것 아니냐?」며 눈으로 보면서도 믿으려 들지 않았다.

그런데 묘하게도 다음 날에도 같은 현상이 되풀이 됐다.

또 아내를 불렀다.

아내는 드디어 사진을 찍어 두며 「세상에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고 하면서 「다른 집은 유럽여행 가고 하다 못해 동남아 구경이라도 시키는데 당신은 그래 똥 구경이나 시키는 거냐?」며 웃었다.

 

스스로 병 다스리는 이치를 터득하며 그 이치의 중심에 호흡, 좋은 물, 체질에 맞는 섭생, 적당한 운동과 휴식의 조화가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영남은 그 과정을 직접 봤다.

현장을 따라 다니며 체험을 같이 하려고 했다.

그런 탓에 영남은 승규의 병, 대장암 말기라는 때도 내가 손을 내밀면 잘 해결 될 것으로 믿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일단 손을 대면 얼마나 긴 세월을 얽매이게 될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손사래를 치는 것이 당연하다.

 

입춘을 며칠 앞두고 영남은 “ 사부님, 곧 새해가 되는데 승규 선배는 언제쯤…….” 하고 채근이 심하다.

<이것 보라구, 만약 승규와 내가 법적으로 다툴 일이라도 생기면 어쩔 텐가?>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참에 자네가 한번 해보시게>

“제가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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