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도 스펙입니다'

입력 2015-01-26 11:11 수정 2015-01-26 14:12
 



3,4세 이전까지의 유아들은 부모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으로 갖는 성향이 크다고 합니다. 이것을 ‘거울이미지효과’라고 합니다. 이 특징으로 인해 부모나 다른 사람이 울면 영문도 모르고 따라 울고, 웃으면 같이 웃기를 잘 합니다. 처지에 따라 표정관리 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순진무구하다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모 케이블 방송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던 동영상이 유투브에 올랐습니다. 기어 다니는 아기들을 대상으로 시각절벽(실제는 평지)을 만들어 놓고 엄마의 표정에 따라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엄마가 무표정일 때는 아기들이 시각절벽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똑 같은 상황에서 엄마가 웃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이니 놀랍게도 아기들이 무서운 시각절벽을 통과합니다. 바뀐 상황은 오로지 엄마의 표정뿐입니다.

‘거울이미지효과’는 성인들에게도 나타납니다. 전적이지는 않지만 상대방의 표정이나 감정에 따라 내 감정과 표정도 바뀝니다. 부정적인 표정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함께 부정적으로 됩니다. 반대로 화사한 표정을 짓는 사람에게는 비슷한 표정으로 대하게 됩니다. 크게 애쓰지 않으면 거스를 수 없는 본능처럼 말이지요.
우리가 흔히 쓰는 ‘인상이 좋다’는 말은 결국 표정이 좋다는 말과 같습니다. 때로는 평범한 외모를 좋게 평하는 아부성 멘트로 쓰이지만, 인상이 좋다는 말은 듣고 싶은 말 중의 하나입니다. 표정이 좋은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표정 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하고, 오해가 풀리기도 합니다. 표정으로 신뢰를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합니다.

많은 것을 좌우할 수 있는 표정은, 타고 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강강의로 유명했던 고 황수관박사님은 험악하게 타고 난 인상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지요. 항상 검문 일순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표정을 부드럽고 밝게 짓는 노력을 많이 하셨고, 그래서 좀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표정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열강을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수 십 대, 수 백 대 일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취업면접에도, 길어진 불경기 속의 영업현장에도 표정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좋은 표정은 좋은 관계를 만들어 냅니다. 표정 만들기,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기억하세요~ “표정도 스펙입니다!”

< 김윤숙 yskim6605@hanmail.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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