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조OO입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헌데 무슨 일 이십니까?>

“한 번 뵙고 싶어서요.”

<요즘 상담하지 않습니다.>

“9년 전에 뵌 적이 있는데요.”

<아, 그래요?>

 

일요일 (1월11일) 오후에 만났다.

기억을 더듬어도 기억해 낼 수 없는 사연을 다시 털어 놨다.

“그때 개인 사업하다 상담 받은 뒤 사업 정리 했습니다. 다행히 취직이 돼 지금까지 그럭저럭 살아 왔습니다.”

그의 명은 상반기생으로 갑오시(甲午時)여서 지난해(2014년)가 가정적으로 고비였겠다 싶었다.

부인은 계사시(癸巳時)이므로 2013년(癸巳年)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알만했다.

<인내하고 기다리십시오,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나갔습니다. 올해(2015)만 지나가면 점차 숨쉬기가 나아 질 겝니다.>

“아, 고맙습니다...... 선생님 사실은 아들이 재대하면서 여자애를 데리고 왔습니다. 동거를 했다고 합니다.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며 결혼 하겠다고 떼를 씁니다.「그래, 그냥 살아」하고 싶지만 선생님의 칼럼에 결혼 잘 하고 애를 잘 낳아야만 운명을 바꿀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고 해서......”

 

아들의 명은 임신(壬申)년, 계묘(癸卯)월, 계묘(癸卯)일, 정사(丁巳)시, 대운 2.

 

<아하, 그렇구나!>

명을 보니 알만했다.

초등학교 때는 천재 소리를 들었던 아들, 중학교 다닐 때 까지는 그럭저럭 넘어 갔지만 17세에 대운의 흐름이 바뀌면서 여학생 꽁무니만 따라 다니며 속 썩였던 아들.

유년기 시절 공부 잘 하다가 옆길로 새고 말썽을 피우는 흐름은 대개 비슷하다.

PC방, 게임, 만화, 무협지, 노래방, 당구장, 볼링장 등으로 연결 되는 것이다.

「즐겁게, 즐기고 놀아 보자!」 에 빠져드는 것은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기본 심리 일 수 있다.

아들은 토기(土氣)가 암장 돼 있다.

그래서 믿기 어려운 행동, 돌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운의 흐름도 40세가 넘도록 불리하다.

<아드님은 결혼해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군대에서 장기 복무나 하거나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워 중국에 가는 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운이 나쁠 때 아이 낳으면 속 썩이는 후손 보기 쉽습니다.>

 

곧 정유(丁酉)년이 온다.

계묘 일주와 천극지충이 되니 말썽 피운 아들이 낳은 후손은 더 심한 말썽을 피우기 십상인 게다.

아들이 데리고 왔다는 여자의 명은 계유(癸酉)년 을묘(乙卯)월 무술(戊戌)일 계축(癸丑)시, 대운 6.

어질고 착한 마음은 없다.

공부도 없다.

오로지 돈과 남자만 쫓아다니는 형태다.

여명에 무술 일주가 계수(癸水)와 붙어 있으면 잘 살다가도 이혼한다.

더욱이 무술(戊戌)이라는 글자는 도(道)공부를 해야 한다.
잘 다스리지 않으면 개판되기 쉽다.

그렇지만「엉망」 이라고 얘기 해 줄 순 없었다.

<잘 타일러서 인연을 정리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아드님은 중장비나 자동차, 비행기 등의 정비 기술을 배우고 무술년(2018)이 지난 다음에 (짝수해에 태어난)양력 8월생 과 결혼 할 수 있도록 해 보십시오. 그게 최선 일듯 싶습니다.>

 

결혼 잘 하는 것은 조상지업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좋은 자녀를 두게 되는 것도 그러하다.

특히 후손을 잘 두려면 합방(合房)에서 낳기 까지 기획이 잘 돼야 한다.

온갖 정성을 다 하고 ‘좋은 마음 쓰기’ 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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