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을 오히려 홍보하라

입력 2009-09-17 00:35 수정 2009-09-17 00:45


 세계적인 기업, GE의 CEO인 ‘젝웰치’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렸을 때 말더듬이였다고 한다. 이는 그의 삶을 당황하게 만드는 매우 큰 콤플렉스였다. 말하자면 자신의 단점인 셈이다.

젊은 날의 젝웰치가 GE입사면접에서 있었던 일이다. 면접관 한명이 그에게
“평소 말 더듬는 습관 때문에 불편했던 점은 없었는가?”라고 묻자 젝웰치는 대답했다. “제가 말 더듬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대학에 가서 처음 알았습니다. 하루는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제가 ‘참...참치 샌드위치 주세요’라고 하자 샌드위치가 두 개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오히려 편합니다. 아내 것을 따로 시킬 필요가 없거든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재치있게 홍보한 그의 대답에 면접관들은 후한 점수를 주었고 지금의 젝웰치가 탄생했다.

한편 위대한 위인에게는 그를 만든 더 위대한 분이 계시다더니 젝웰치가 지닌 단점을 그보다 먼저 홍보한 분은 바로 그의 어머니이다. 어린시절 흥분하거나 긴장하면 말을 더듬어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는 젝웰치를 보고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너는 두뇌 회전이 무척 빨라서 입이 따라가지 못하는 거야”
“네가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말을 하는 동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때문이야”
어머니의 단점에 대한 거꾸로 칭찬은 젝웰치에게 성공의 원인제공을 하였다.

이제 자신의 단점을 부정적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이를 긍정적인 홍보거리로 반전시켜 보자. 오히려 뒤집어 홍보하면 그만큼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작은 키를 땅 밑이 아니라 하늘부터 재면 제일 길다고 했던 나폴레옹 처럼.....

우리는 항상 장점 성공방정식에만 익숙해 있다. 판매실적 1위, 고객만족 대상, 최우수 사원, 승진자 과정, 최고의 인생설계 등등,
그러나 거꾸로 좋지 않은 것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격려해 주는 역발상을 해보자. 판매저조1위, 고객불만족 대상, 초불량사원, 승진탈락자 위로과정, 최악의 인생설계에 관심을 가져보자. 부끄러워 하면 할수록 기죽기 마련이니 오히려 거꾸로 홍보하여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기대하는 볼거리는 63빌딩이나 으리으리한 최첨단 시설과 시스템이 아니다. 그들은 과거 한국에만 존재했던 초가집과 볼품없는 화장실, 엉성한 외양간을 찾아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우리가 부끄러워 홍보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홍보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특화시켜 더 멋지게 홍보해야지 무엇이 부끄러운가?
무슨 첨단 도시는 광활하게 조성하면서 정작 민속촌은 협소하게 유지하는 것은 단점을 용기 있게 장점화 하지 못하는 패배주의가 아닐 수 없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을 보자. 온갖 자신에게 장점이 되는 소위 스펙(specification)만들기에만 연일 분주하다. 그러다 보니 무슨 인재를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같다. 이제 우리사회는 단점을 장점으로 특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인재를 더 필요로 하는데 말이다.
남들 다 가진 장점보다 나의 단점을 자신 있게 들이대야 합격확률이 더 클지 모른다.

거꾸로 단점을 홍보하자.
롯데인재개발원 자문교수
한양여자대학 외래교수
관세청 교육개편 실무위원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한국교통대학교 외래교수
자치발전연구원 칼럼니스트
아하러닝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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