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아이돌 그룹 2PM 멤버 중 한명인 박재범군이 비애감을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과거 4년전 철없던 연습생 시절 한국을 비하한 발언이 화근이었다. 네티즌들은 그의 과거의 행적에 발끈 했고 그가 깊이 사죄를 해도 계속 잘근 잘근 괴롭혀서 결국 스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잘 한 행동일까? 당사자가 진정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데.....

새로운 국무총리내정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의원들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털끝 만큼의 과거의 오점이라도 파헤칠 비장한 각오다. 문제의 여지가 있다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역시 지근지근 괴롭힐 것이다. 잘하는 행동일까? 현재의 본인의 의지와 역량이 더 중요하거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어느 정도 묻어 두는 관대함이 필요한데 현실의 시선은 ‘뭐 껀 수 없나?’식으로 개인의 과거사 규명에 혈안이 되고 작은 치부하나에까지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고 가혹하다. 이는 군중심리에 호소력을 더하여 급기야 ‘마녀사냥’에 이르게 하니 이로 하여금 온건한 현실과 미래개척을 힘들게 한다.

따지고 보면 지나치게 과거를 캐묻는 바람에 어느 누구는 대통령 선거에서 두 번이나 참패를 했고, 또 어느 누구는 중요 직책 임용 며칠을 남겨놓고 씁쓸히 퇴장해야 했으며 극단적으로 어느 누구는 과거를 파헤치는 스트레스의 중압감에 못이겨 자살까지 시도를 했다.

그렇게 무슨 사명감 인양 과거를 들쑤신들 달라지거나 도움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덮을 것 덮고 묻을 것은 적당히 묻고 가야 미래에 더 정신 차리고 잘 하지 않겠는가? 사정없이 레프트 훅, 어퍼컷을 후려치고 나서 “난 과거에 네가 한일을 알고 있으니 잘해!”라고 한다면 과거의 꼬리표 때문에 어느 누가 의욕적으로 일을 하겠는가?

굳이 찾을 것이 없다면 돌아보지 마라. 과거를 캐묻다 보면 집착만 늘어 괜히 피곤해 진다. 만일어떤 부부가 과거에 잠시 사귄 애인을 들추어 보라. 신경쓰다 병이 생기고 화목하게 잘 굴러가는 현재 가정에 재만 뿌리게 된다. 그런 과거는 과거의 일로서 서로 이해하고 대충 두리뭉술 넘어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 서로에게 지나칠 정도로 과거를 묻지 않도록 하자. 떳떳하지 못한 과거이지만 뭔가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잘 하려고 했는데 꼬였을 수도 있고 그 시대의 특수성이었을 수도 있고 남들 다 하는데 안하는 게 오히려 이상했을 수도 있는 당시의 사회적 풍토였을 수 있다.

그릇된 과거일지라도 일단 면죄부를 주도록 하자. 대신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행위를 저지르지 않고 정의롭고 합리적인 현실과 미래를 살겠다는 조건부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또한 나 자신 또한 지나간 과거에는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과거에 연연하면 연연할수록 현실의 자신감이 움츠러들기 때문이다.‘예전에 내가 잘 나갔는데“가 아니라 ”앞으로 내가 잘 나가야 할텐데’인 것이다.

누군가 멋진 말을 했다. 과거는 단지 지나간 역사(History)에 불과한 것이라고.....
과거를 그저 History로서 생각하지 않고 과거에 대한 Hysterie(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은 좀 곤란하다. 과거에 대한 평가의 단어는 냉정함, 가혹함, 집요함 보다는 관대함, 용서함, 무덤덤함이 잘 어울린다.



 
롯데인재개발원 자문교수
한양여자대학 외래교수
관세청 교육개편 실무위원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한국교통대학교 외래교수
자치발전연구원 칼럼니스트
아하러닝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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