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직관을 믿지 마라

“오늘은 왠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왠지 예감이….‘왠지 느낌이…” 이와같은 ’왠지‘증후군은 직관을 만들어 냈고 우리는 이러한 직관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세뇌 당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무턱대고 직관을 신봉하다가는 실패를 면치 못한다.

규모의 경제시대에나 통하는 직관맹신주의는 합리와 논리가 앞서는 오늘날의 시대와 결코 맞짱(?)을 뜰 수가 없다. 시대에 맞지 않게 직관만 내세우다가는 논리적 근거와 백업이 약해 직관스스로 자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통렬한 직관력도 이제 논리적 절차와 현실적인 합리성에 의존해야 한다. 어느 사업가는 수 년 동안의 경영 경험과 잘 되리라는 막연한 직관만을 믿고 과감하게 사업 규모를 넓히고 장점이 없는 다른 부문에 까지 손을 대다가 그만 참패의 아픔을 맛보아야 했다. 막무가내로 직관만을 따른 결과이다.
간혹 성공한 사람들은 직관이야 말로 위기를 극복하게 하고 먼 미래 혹은 적어도 10년은 거뜬히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이라며 이을 미화시킨다. 하지만 그것은 하다보니까 운 좋게 맞아 떨어진 것이지 직관자체가 그런 힘을 준 것이 아니다. 직관은 현실적으로 성공을 돕는 하나의 참고는 될 수 있어도 그 자체가 비결이 될 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어떤 일을 수행할 때 직관으로 판단을 내리기 전에 이를 논리적으로 먼저 검토해 보도록 하자. 직관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선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도 절대 선입견을 갖지 말자. 나만의 감정(feel)과 순전히 첫인상의 느낌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 판단에 기인한 ‘직관오류’이다. 예를 들어 볼품없는 옷차림의 고객을 보고 구매력이 약한 가난한 손님이라고 여겨 응대를 소홀히 하는 것과 같다. 겉모습과 달리 재력이 탄탄한 큰손인줄 모르고 말이다.

우리는 때로 직관에 둔감하고 인색해 질 필요가 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직관으로 돌파하여 성공하고 직관이 상당히 영향력 있는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복잡한 세상만사를 직관만으로 풀어보기에는 너무 역부족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직관은 단지 감성일 뿐이다. 감성적 직관은 이성적 판단과 만나야 한다. 감성적 직관력의 바탕하에 이성적인 적절한 논리적 장치만 뒷받침 된다면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다. 

나 자신의 관리에 실패하는 것도 직관력에만 의존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주관적 직관과 다른사람(가령 주술인 등)의 직관을 믿기만 하고 노력하지 않은 결과이다.
나아가 국민을 책임지고 있는 위정자 또한 자신의 직관만을 믿고 무모한 결정을 하고 무데뽀로 밀어붙이거나  확실한 정보파악을 하지 않고 저질러 놓고 수습을 못하고 있어 국민의 시름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으니 이쯤에서 크게 반성해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이제 직관에 대한 적절한 반항을 해야 한다.  모든 문제해결은 직관을 참고하되 논리적 이성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느낌만으로, 지레짐작만 으로는 곤란하다.
온 국민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던 WBC야구 결승전이 희대의 멋진 승부로 끝났다.
우리는 일본은 꼭 이길 것이라는 직관을 믿었고 또 믿고 싶었기에 패배가 더 가슴 쓰라리고 뼈아플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직관의 감성적 잣대에서 떠나  이성적으로 보면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직관을 너무 따르다 보면 결과에 더 좌절할 수 있다. 이젠 직관과  다른 것들과 잘 버무려 보자. 그러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직관에서 자유로와 진   몇년후에는 일본야구에 대한 통쾌한  설욕을 할 수 있을게다.

롯데인재개발원 자문교수
한양여자대학 외래교수
관세청 교육개편 실무위원회 자문위원
소상공인진흥공단 컨설턴트, 한국교통대학교 외래교수
자치발전연구원 칼럼니스트
아하러닝 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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