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712014.06.27 박영실박사 칼럼:해외출장에서 계약을 망친 박과장- 글로벌비즈니스매너(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은 영혼의 안식처를 침범하는 행위다​ 거의 성사된 계약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부여 받고 의기양양하게 출장 온 박 과장은 한 없이 들 떠 있다. 이번 계약건만 잘 되면 다음 승진의 고지가 눈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났다. 그 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약속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나타난 바이어가 사과를 하기는커녕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건넨 첫마디에 박 과장은 당황스럽다. 현지 바이어가 박 과장에게 했던 첫 인사말은 바로“목욕했어요?”였기 때문이다. 예상하지 못한 첫마디에 적당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은 박 과장의 대답은 “ 그건 왜요?”였다. 자신의 대답 후 뭔가 분위기가 잘못되었기고 있음을 박 과장은 직감한다. 바이어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현지 바이어 집에 저녁초대를 받은 박 과장은 실수를 만회할 각오를 다진다. 바이어의 귀여운 딸을 소개받자마자 박 과장은 호감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왼손으로 바이어 딸의 머리를 싹싹 쓰다듬었다. 순간 지난번 보다 더 표정이 일그러지는 바이어의 얼굴을 보자 박 과장은 자신이 또 다른 큰 실수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그 날 저녁 바이어가 박 과장에게 남긴 한마디는 “이번 계약 건은 생각해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목욕했어요?”는 우리나라의 “식사하셨어요?” 만디(Mandi)는 인도네시아에서 목욕을 의미하는 것인데, 우리처럼 때를 미는 목욕이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몸에 물 끼얹듯이 하는 샤워를 뜻한다. 적도의 나라, 인도네시아인 들은 더운 날씨는 물론 종교적인 의미에서도 하루에 두 번씩은 꼭 목욕을 하는 편이다. 그런 문화 탓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식사하셨어요?”라는 인사를 하듯이 인도네시아인 들은 “목욕했어요?”라는 인사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목욕을 안 했더라도 가볍게 긍정의 답을 하면 된다. 우리가 식사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네. 했어요,’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인도네시아인 들은 목욕을 안 했다고 하면 청결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함께 모인 곳에서 유난히 모기가 달려들면 “아직 목욕하지 않았지?”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목욕’은 그들의 문화에 매우 밀접한 단어다. 비즈니스미팅에 늦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인도네시아인들 인도네시아에서는 상대가 약속시간에 늦었다고 큰소리로 쉽게 화를 내면 교양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보다는 시간에 대해서 매우 관대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고무 시간(Rubber Time)이라는 의미의‘잠 까렛(Jam Karet)’이 있을 정도로 약속시간에 늦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의 유래는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지배하던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의 고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도네시아인 들을 가혹하게 부려 먹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인 들은 가혹한 노동 조건을 견디어 내기 위해서는 정해진 일을 하되, 아주 천천히 하였다고 한다. 이런 습성으로 인해서 인도네시아인 들은 약속시간에 대해서도 우리 관점에서는 지나치게 여유롭고 관대한 경향이 있으니 비즈니스맨들은 이런 문화를 사전에 이해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 왼손은 부정한 손, 오른손으로 하되 집게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은 모욕적 인도네시아에선느 아닷(Adat)이라는 관습법이 있는데 이는 각 지역마다 그리고 그 지역의 구성 민족성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금기시 되는 것은 바로 중요한 일에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람을 가리킬 때나 물건을 건네줄 때 왼손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에서 왼손은 지저분한 일을 할 때만 사용하고 중요한 일은 오른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대문에 오른손에 장애를 입으면 취업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생활 자체가 힘들어지는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다. 또한 오른손을 사용할 때도 집게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은 모욕적이므로 손가락을 모두 모아 오른손 전체를 이용한다. 또한 식사를 할 때도 인도네시아인 들은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음식은 뜨겁지 않게 식혀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은 영혼의 안식처를 침범하는 행위 세계에서 무슬림(muslim: 이슬람교도)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그들의 문화와 매너에 이슬람(lslam: 그리스도교, 불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이 깊게 스며들어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어린아이들이 귀엽다고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격려의 의미로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금물이다. 왜냐하면 인도네시아인 들은 머리를 신성시 여기기 때문에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은 영혼의 안식처를 침범하는 행위로 본다. 그래서 상대방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행위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박영실facebook

박영실서비스파워아카데미 Homepage   위의 기사는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 실린 일부기사입니다.
행복한 성공을 디자인하는 Service Doctor이자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Kindness catalyst.
High Human Touch 이미지전략가.
20여년째 한 눈 한번 팔지 않고 한 분야를 걸어온 외길 전문가.
박영실 서비스 파워 아카데미(Parkyoungsil Service Power Academy)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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