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48

2013.01.10

 

21인치 허리 때문에 놓친 진짜 행복

 

 




 

칼에 찔려도 모를 만큼 고통 받은 21인치 허리

 

‘씨씨’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황녀 엘리자벳은 유럽 최대의 함스부르크 왕가의 비극적 가족사를 그린 뮤지컬로, 엘리자벳 자신의 유일한 정치적 무기가 미모임을 깨닫고 평생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수 고안된 가죽 마스크에 고기를 넣어 얼굴에 쓰고 잠을 잤고, 우유 목욕을 했으며 매일 승마와 운동으로 평생 허리 사이즈 21인치를 유지할 만큼 그 노력이 치열했는데, 60세에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게 암살당할 때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하지만 워낙 코르셋을 꽉 조여 입어서 칼이 심장을 찌르고 간 고통조차 알지 못했다고 한다. 18인치의 믿지 못할 허리치수의 소유자이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이었던 비비안 리도 가는 허리를 위해 코르셋을 고통스럽게 조이는 장면이 영화 속에 나오는데,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체면, 비교, 가식 등 스스로를 옥죄는 보이지 않는 코르셋은 아마도 셀 수 없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는 자아존중감은 쉽게 사라진다

 

인간은 자아를 존중하고 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자아존중감의 욕구는 기술을 습득하고,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해 내고, 직장에서 자신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든가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음으로써, 또는 승진, 칭찬, 성공을 통하여,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들음으로써 충족된다. 자아존중감에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존중해주기 때문에 갖게 되는 자아존중감과 스스로 자기를 높게 생각하는 자아존중감이 있다. 다른 사람이 존중해 주기 때문에 갖게 되는 자아존중감에는 명성, 존중, 지위, 평판. 위신, 사회적인 성과 등에 기초를 두는데. 이는 쉽게 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 엘리자벳이 아름다움을 혹독하게 유지하고자 했던 욕구의 배경이리라.

 

학문적,예술적 업적을 통해 대중으로 얻는 인정도 역시 유혹적이다

 

반면 스스로 자신을 높게 생각하는 자아 존중감을 지닌 사람은 내적으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므로 자신에 대한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자아존중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열등감, 좌절감, 무력감, 자기 비하 등 부정적인 자기 평가를 하게 된다. 분명하고 중요한 것은 인간은 많은 경우 자신의 행복을 남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로 측정한다는 것이다. 명품 옷이나 고급 자동차를 통해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물질적 욕망을 희생해서라기보다 고차원적인 인정과 칭찬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자들은 명예욕과 권력욕 역시 허망한 것으로 보았지만 학문적, 예술적 업적이나 선행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얻는 인정과 칭찬이 매우 유혹적인 것 역시 사실이다.

 

으뜸가는 미덕은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로마제국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어떠한 현자라도 더러운 명예욕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Schopenhauer, 2004). 은둔생활을 하지 않고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한 우리는 결코 명예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며 그로 인해 불행과 행복을 동시에 느낄 것이다. 많은 현자들은 으뜸가는 미덕은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예욕이나 허영심에 비해 자존감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지속적이고 결정적이다.

 

엘리자벳이 21인치의 허리집착 대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21인치 늘렸더라면
 

행복한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된 성격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시할 것은 행복한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들이 남들보다 지적이고 편견이 적으며, 남과 잘 어울리고 건강하다고 스스로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을 매우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즉 행복한 사람이야말로 진정 똑똑한 사람이며, 행복한 사람은 먼저 자신을 사랑하며 그런 사람만이 남도 사랑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돕고 사랑을 베풀 수 있으며 타인들을 통해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 또한 그들은 선행의 결과로 타인의 진정한 인정과 사랑을 받아 외롭지 않다. 자존감이란 내가 나인 것이 행복하다는 확신으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의 힘을 믿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으니, 엘리자벳이 21인치의 허리에 집착할 시간에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21인치 늘렸더라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누렸으리라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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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성공을 디자인하는 Service Doctor이자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Kindness catalyst.
High Human Touch 이미지전략가.
20여년째 한 눈 한번 팔지 않고 한 분야를 걸어온 외길 전문가.
박영실 서비스 파워 아카데미(Parkyoungsil Service Power Academy)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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