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만 오면 내가 원시인같아

입력 2014-10-31 13:19 수정 2015-03-25 16:32

제 사무실은 압구정동에 있습니다.


전철에서 내리려고 입구에 나와 있는데,


20대 중반의 아가씨 둘이 서로 얘기하다가


압구정동임을 알리는 멘트가 나오자


"휴.....................난 압구정동만 오면 작아져."


"왜?"


"온통 전철역과 길거리에 before & after 만 있잖아.


난 before & before 인데 말야."


"맞아, 나도 그래"


"난 여기만 오면 내가 원시인같아..........."


문이 열리고 더 이상의 얘기는 들을 수 없었답니다.


슬쩍 바라본 두 아가씨 모두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족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20대 자녀를 둔 저의 입장에서는(물론 딸은 없지만)


참 안타까운 대화 내용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인조인간 같이 너무나 비슷한 얼굴들로


변해버린 그 광고들을 보기가 별로 탐탁하지 않았거든요.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모습들


지인 중에 압구정동에서 성형외과를 하는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돈만 생각하면 오는 사람들 모두 수술시키고 싶지만,


실제 그냥 돌려보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손을 댈 필요가 없는데, 오는 여자분들이 많다고................


두 아가씨에게 말해 주고 싶어요.


정말! 정말! 그건 아니라고요.


물론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의술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원시인"이라니요?


다른 사람들의 얼굴만 보지 말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세요.


하나! 하나!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 생각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06년 올 해의 칼럼니스트 신인상 수상. 현재 에듀엔코칭연구소 대표, 에듀엔코칭집중력센터 원장,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라이프코치협회(KLCA)이사, 서울시 교육청 사이버교사, MBTI, STRONG, BASC, DiSC, 버츄프로젝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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